“탄핵·지난 대선 실패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탄핵·지난 대선 실패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 채영택
  • 승인 2021.10.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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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아시아포럼 21 정책토론회
“이재명은 궤변에 거짓말 잘해
흠·약점 많은 후보로는 못 이겨”
유승민1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19일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의 비전과 정책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지난 정부 잘못으로 정권을 빼앗겼다. 탄핵과 지난 대선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면 정치인으로써 회피하지 않겠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TK에서 자신에게 덧씌어진 ‘배신자 프레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 후보는 19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대선은 우리 자녀 세대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신자 프레임은 자신이 마주하는 현실적 벽이다. 인터뷰 때마다 등장했으며 회피한 적도 없고 회피할 수도 없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이해되리라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벽이 견고했다. 정면돌파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는 저성장 저출산 등 국가의 운명이 걸린 기로에 서 있다. 바꾸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없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때”라며 “경제를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고, 경제와 안보라는 두 기둥을 확실히 세우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제 눈에는 다음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제대로 해결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누가 되든 이번 대선은 힘겨운 싸움이다. 이겨도 1~2%, 져도 1~2%의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경기도 국감에 대해 유 후보는 “(이재명 지사가) 궤변에 오만하고 거짓말 잘하는 아주 특이한 분”이라며 “이재명을 이기려면 정책으로 국민을 설득해 왜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렇게 약점이 많은 후보를 상대로 진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을 상대로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해낼 카드는 저밖에 없다는 말씀을 고향에 와서 당당하게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에 임명된 윤석열·최재형 등이 정치적 중립 때문에 보장한 임기를 마치지 않고 나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들을 대선 경선후보로 나서게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만약 윤 후보가 천공이나 정법 강의에 의존하고, 또 그 부부가 거기에 빠져있다면 안 된다”면서 “최순실(국정농단) 때문에 정권을 잃은 게 불과 몇 년 전인데 그걸 벌써 잊었느냐”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언급하며 “3성 장군의 명예를 훼손할 만큼 검찰이 깨끗한지 회의가 들었다”며 “그걸 보면서 적폐수사라는 것도 검찰이 어느 정도 해야지 윤석열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 45년 구형하고 자기는 법대로 했다고 하는데 과잉수사도 법대로 했다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흠이 많고 약점이 많은 후보로는 못 이긴다”면서도 “경선을 치르고 나면 패자의 승복, 승자의 화끈한 포용이 있어야 당이 분열하지 않는다”며 지난 2007년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깨끗한 승복을 예로 들면서 패자는 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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