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 후 도착까지 보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대구 중구소재 자가에서 보호자가 잠을 자는 사이에 80대 여성 치매노인이 집을 나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경찰은 주변 수색 및 발생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치매노인에 대한 수색과 동시에 실종경보문자를 인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문자발송 약 7분여 후 가족과 함께 마트를 다녀오던 초교 1학년생 A군이 아파트 앞에 있는 할머니를 먼저 발견, 가족과 함께 확인한 바 실종경보문자의 치매노인과 동일인임을 파악했다.
이에 곧바로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관이 도착할때까지 보호를 하고 있었고, 가족의 품에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었다.
치매노인의 아들은 “비오는 날씨에 쌀쌀하고 고령의 노인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경찰의 발빠른 문자전송 대응으로 무사하게 어머님을 금방 찾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또 시민의 제보라고 들었는데 어린 꼬마라고 해서 다시 한번 놀랐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직 따뜻한 사회인 것 같다”고 했다.
시진곤 대구 중부경찰서장은 “어린이지만 치매노인을 조기에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