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예상 밖 순발력 선전…洪, 공세 대신 ‘겸손한 자세’
尹, 예상 밖 순발력 선전…洪, 공세 대신 ‘겸손한 자세’
  • 윤정
  • 승인 2021.10.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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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선 혼전 속 TV토론 관심
劉, 정책·도덕성 등 검증 능숙
元, 정책 각론 검증 강점 평가
국민의힘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및 공정과혁신위원회 위원장 영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이 종반전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TV토론회가 혼전 구도 속에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을 앞두고 TV토론회는 25일 대전·세종·충청 합동토론, 27일 강원 합동토론, 29일 3차 맞수토론, 31일 서울·경기 종합토론만 남겨두고 있다. 총 10번의 TV토론 가운데 이미 6번을 마친 상태다.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유승민·원희룡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토론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며 대선에 곧바로 뛰어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토론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때때로 순발력을 발휘하며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선판이 오징어 게임처럼 돼 간다’라는 홍준표 의원의 공격에 “홍 후보도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고 ‘반려견 사과 사진’ 논란에 대한 유승민 전 의원의 추궁에는 “경제전문가라면서 인신공격이나 했지, 정책 얘기하는 걸 제대로 보지 못했다”라고 순발력 있게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도 토론실력이 나날이 늘어나고 순발력과 대응도 정책 비전을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며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과제는 리스크 관리다. 손바닥 ‘왕(王)’자 논란이 일었고 ‘연장자’인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태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홍 의원은 날카로운 공세를 퍼부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소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과의 맞수토론에서는 공격적인 도덕성 검증에 나섰지만 유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서는 “가르쳐주시면 제가 배우겠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토론은 원팀 정신으로, 일대일 토론은 도덕성 검증에 주력할 것”이라며 “제게 남은 토론 상대인 원희룡, 유승민 후보에게는 도덕성을 검증할 게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달변가답게 정책 경쟁과 도덕성 검증에 모두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역술인이나 ‘항문침 전문가’와 가까이 지낸다면서 윤 전 총장의 ‘도덕성 검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2일 윤 전 총장과의 맞수토론에서는 20분 토론 시간 중 약 13분간 ‘반려견 SNS 사진’ 관련 해명을 파고들었다.

원 전 제주지사는 정책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이 “두 번이나 골탕 먹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책 각론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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