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 경영’ 문경레저타운 정상화 시급
‘방만 경영’ 문경레저타운 정상화 시급
  • 전규언
  • 승인 2021.10.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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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후임자 임명 늦어져
9홀 증설 등 주요사업 추진 차질
폐광지 대체산업 지원 공기업은
경제적 적자난에 회생불능 상태
문경시·광해공단은 수수방관
“지자체 사태 해결 적극 나서야”
폐광의 댓가로 정부가 문경에 만들어준 공기업 문경레저타운의 비정상적 경영이 장기화되면서 사업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대표이사 이 모씨는 재임 채 반년도 안 되는 사이 지나친 갑질과 독선적 행태, 여직원 성추행 의혹 등이 불거져 지난 7월 이사회의 직무정지 처분에 이어 8월3 일자로 보직 해임됐다.

회사는 임시 처방으로 관리본부장을 이사로 승진시켜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사장을 맡도록 했다.

하지만 사직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전임 대표가 물러나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정상 경영이 더욱 늦어지고 있다.

사실상 경영권자로 지도·감독해야 하는 광해공단, 문경시 등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본연의 임무를 방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시적 성격의 현 대표이사로선 9홀 증설, 클럽하우스 시설개선 등 주요 사업들의 추진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사태의 심각성은 경북 문경시를 비롯한 전국 폐광지역(강원도 4개시군, 충남 보령, 전남 화순 등)에 대체산업 육성 차원에서 설립된 공기업 대부분이 파산 또는 회생불능의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회 국정 감사 결과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 출자회사 대부분이 부실경영에 따른 적자난에 허우적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만들어 준 공기업 대부분이 제구실을 못하고 오히려 짐만 더해주고 있는 꼴이다.

대천리조트는 이미 재무상황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돼 지난 2019년 법원 경매를 통해 일반에 매각됐다.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영의 끝으로 설립 자본금의 절반도 못 건지고 무너진 것이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공중 분해됐고, 하이원하이추추는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영업이익을 못내 보고 고사 직전 처지다.

또, 동강시스타는 골프장과 콘도, 스파 등으로 2011 년부터 영업에 들어갔지만 파산위기에 내몰리며 지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렇듯 폐광지역 경제회생 목적의 공기업들 대부분이 지리멸렬하는 마당이다 보니 문경레저타운을 바라보는 문경시민들의 걱정도 커져만 가고 있다.

지분과 사실상의 경영권을 가진 한국광해광물공단과 강원랜드, 문경시 등 공공기관이 문경레저타운의 부실 우려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하다.

문경의 한 원로인사는 “폐광지역 주민들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가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광해공단과 강원랜드 , 문경시 등의 적극 개입이 시급하다”면서, “실질적인 주인인 문경시가 더욱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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