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커지는 변동성…분산투자하고 계십니까
[재테크칼럼]커지는 변동성…분산투자하고 계십니까
  • 김주오
  • 승인 2021.10.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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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대구은행 DIGNITY 본점PB센터 팀장
최근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14개 OPEC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플러스가 지난 4일 개최한 회의에서 최근 유가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기존 증산 속도인 하루 40만배럴 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 유지를 결정함에 따라 원유 시장에 불어 닥친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7월에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하루 거래에서도 6년 만에 최고까지 치솟았다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2%가 넘게 하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었다.

2020년 4월의 경우 팬데믹으로 원유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것과, 경쟁적 증산이 겹치며 WTI는 마이너스(-37달러선) 유가라는 초현실적 사태까지 발생했었다. 앞으로 산유국들의 증산이 없으면, 회복중인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으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어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회복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신흥국의 경우 음식과 에너지가 인플레이션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유가에 더욱 민감하다. 원유수입국의 경제회복은 유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최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매파(통화긴축, 금리인상)적으로 정책을 전환을 시사해 신흥국의 유동성은 급감할 수 있다.

이러한 악재들이 국내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도 동시에 반영돼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자 연일 ‘트리플 약세’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며칠 전, 에너지 대란에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자 성장률이 둔화하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우려가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요즘 들어 은행에 래점하시는 고객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높은 변동성 만큼이나 기대하는 수익률의 눈높이도 높아져 있다.

보유중인 자금을 정기예금 하지 않고, 투자를 했더라면… 투자하지 않아 손해가 많다며 푸념을 하시는 고객들도 있다. 그러면서, 수익률은 높으면서, 안전한 상품을 찾으신다.

안전하면서 수익률 높은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격적인 투자도 좋지만, 내 자산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한 투자의 원칙이기 때문에 이럴 때 일수록 투자의 기본을 지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분산투자를 반드시 해야한다.

작년 3·4월의 충격을 잊지말자. 또 다시 그런 충격이 왔을 때, 나는 과연 버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세금, 그리고 정부부채, 코로나19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조정에 대한 두려움으로 변동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1994년에 전한 워런 버핏의 말을 되새겨 보게된다.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또는 기업들에게 계속해서 산만함을 주는 정치적 경제적 이슈들을 계속 무시할 것입니다. 30년 전, 아무도 베트남 전쟁의 파급력, 임금 및 물가의 통제, 두번의 오일 쇼크, 대통령 사임, 소련의 해체, 다우 지수가 하루 만에 508포인트 하락(22.61%)한 사건들을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또는 채권금리는 2.8%에서 17.4%까지 변동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러한 커다란 사건에도 불구하고,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원칙에 타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버핏이 전하는 조언은 우리가 전에도 그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음을 기억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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