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목표로 삼았지만, 정말 받을거라 예상하진 못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어 기쁘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나가겠다”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추구하는 밴드 ‘Holybroz’가 제3회 대구 TOP 밴드 경연대회 영애의 대상을 차지했다. Holyborz는 메탈이라는 하나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밴드다. 첫 무대에 오른지는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군 복무, 학업, 취업 등의 이유로 7년여의 휴식기를 갖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Holybroz 멤버들은 서울·구미·영주·대구 등 사는 곳이 다름은 물론 직업도 음향 엔지니어·학원강사·귀금속 세공사·중장비기사·공장 근로자 등으로 다양하다. 현실적인 여건에 막혀 짧으면 한 달, 길면 2~3달에 한 번 연습을 하는 게 고작이었다. 대회 당일에도 리허설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 무대에서는 Kamelot 원곡의 forever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유튜브 관중과 동료 참가자의 탄성을 자아냈다.
Holybroz는 “애초에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를 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자기만족에 추억 하나 가지려고 도전한 무대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수상을 동기부여 삼아서 좀 더 자주 만나고 공연을 하고 싶다. 이런 기회를 얻고,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메탈 음악의 인기가 부족한 편이다. 메탈이 한국에서도 유명해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