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 틀어댄다”
野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 틀어댄다”
  • 이창준
  • 승인 2021.10.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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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 혹평
야당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자화자찬” “국민복장 터질 지경”이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댈 수 있는가”라며 “아예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가자)’이라는 신조어를 이 정권의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고 쏴부쳤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제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오늘도 과거를 미화하기 바빴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곳곳에서 줄줄이 새고 있는 예산에 대해서는 흔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 생색은 자신들이 내고, 책임은 다음 정권, 나아가 미래세대에게 전가하겠다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산심사로 이 정권의 안이한 재정인식과 무책임을 단호히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역시나 자화자찬과 숟가락 얹기 일색”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현실에 대한 공감과 정책 실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은 K방역, K조선, K팝, K푸드, K뷰티,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동맹 등 화려한 K시리즈 속에 정작 K불평등은 말하지 않았다”며 “자화자찬 K시리즈에 가려진 K불평등은 외면한 연설”이라고 논평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경제지표는 선진국인데 왜 시민 삶은 선진국이 아닌지 답을 내놨어야 했다”며 “대장동 비리 등에 박탈감을 느끼는 보통 시민을 향해 책임 있는 사과와 엄정한 조치도 내놨어야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발표한 국가채무 전망에 따르면 국가채무가 2025년에 1천408조, ‘적자성 국가채무’도 953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상황에서 대통령은 국회에서 ‘세계 최초 손실보상법’을 자랑하기에만 바빴으니 국민들은 복장이 터질 지경”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 4년 6개월 동안 전쟁·경제·코로나19 위기를 대처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정표를 담대하게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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