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 전통음식 전파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25일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외국인 강사양성 교육 동의보감 음식 과정’ 외국인 수료생 12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동의보감 음식 교육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식재료와 조리법에 담긴 음양오행의 원리와 지혜를 알려주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수료자들은 대구에 거주하는 원어민 강사와 미군 가족이다. 수성구청은 교육에 참여한 외국인 총 16명 가운데 3회 이상 교육에 참석한 사람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교육은 지난달 11일 개강 후 4회에 걸쳐 12시간 과정으로 운영했다. 수강생들은 인체와 약재의 음양, 오장육부와 오미의 오행에 대한 수업을 듣고, 돼지고기 김치찌개, 흑미보양 삼계탕, 뿌리채소 영양밥과 흑임자 연근샐러드, 버섯떡갈비를 직접 만들었다. 이재수·이정호·최재영 한의사와 조은미 요리사가 이론과 실습 강의를 각각 맡았다.
미국인 수강생 자밀레스 호르위츠(Yamileth Horwitzs) 씨는 “한식재료의 의미와 효능을 알게 됐고, 시장에서 한식재료를 직접 구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고, 요리 전공자인 미국인 키아라 워커(Kiara Walker) 씨도 “서구권과 한국음식 간 조리법의 차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고 우수성을 모국에 전파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