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앞두고 목소리 낸 가요계 “방역 차별 없애야”
‘위드 코로나’ 앞두고 목소리 낸 가요계 “방역 차별 없애야”
  • 승인 2021.10.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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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규제로 콘서트 사실상 중단
뮤지컬·연극과 형평 안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K팝 콘서트 개최가 사실상 막힌 가운데 가요계가 거리두기 완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대한가수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가요계 단체들은 26일 호소문을 통해 “정부에 형평성 있는 지침 완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해 콘서트 티켓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올해 1∼8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 위상을 펼치던 K팝이 위기에 봉착했다”며 “대중음악공연은 주로 컨벤션센터나 체육관 등 정규공연시설 외에서 개최돼 ‘정규공연시설 외 공연금지’라는 거리두기 지침 4단계는 실질적으로 대중음악공연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음악공연을 제외한 뮤지컬과 연극 등은 주로 정규 공연장에서 열려 현 지침 아래에서도 가능하다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K팝 공연이 많이 열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나 올림픽홀 등에서는 현재 콘서트가 불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현재 기준 500명 인원 제한으로는 아예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대중음악계는 스타를 양성하는 곳으로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업종인 만큼 그동안 묵묵히 정부 정책을 따라왔다”며 “그러다 보니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이 나온다. K팝 한류 산업을 지금까지 이렇게 개척해왔으면 정부에서 도와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공연이 불허된 상태에서 최근 일부 가수를 중심으로 국내 공연 없이 해외 투어를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K팝의 원동력인 내수시장이 오히려 장기 침체에 빠지고 국내 팬들에겐 (공연을 직접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룹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4일 국내 한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했지만, 오는 11월과 12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예고한 바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위드 코로나’를 시험한 뒤 12월 2차 개편을 통해 행사 인원 제한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수만명 규모의 스타디움 콘서트도 재개가 가능하다.

가요계 관계자는 “K팝 업계에서는 콘서트와 시상식 등 큰 행사는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다”며 “그런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잘 실행돼야 내년 넘어가면서 공연 ‘붐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일상 회복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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