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명백한 선거 개입…특검 수용하라”
국힘 “명백한 선거 개입…특검 수용하라”
  • 윤정
  • 승인 2021.10.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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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이재명 회동 비판
“檢에 수사 가이드라인 준 것”
국민의힘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청와대 회동을 ‘잘못된 만남’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이번 청와대 만남이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선거 개입이며 대장동 게이트의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전날 경기지사 퇴임 기자회견에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직을 사전에 몰랐다는 취지로 답한 것을 두고도 고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혐의자라 국민의힘이 고소·고발도 했는데, 대통령이 이 후보를 만나게 되면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 후보를 보호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검찰에) 사실상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을 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장(황무성 전 사장)을 바꾸는데 시장 지시가 없었다는 말을 믿으라는 건가”라며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이라고 보고 곧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만남에 대해 “명백한 선거 개입 행위”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SNS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이름을 합해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그런 관행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며 “문 대통령은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다.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더 문제인 것은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검찰에 언제 소환될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범죄 수사 대상자인데, 그런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만난다?”라며 “이 정도면 대놓고 봐주라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의 대장동 비리 의혹 연루를 부각하기 위한 특검 공세 고삐도 바짝 죄었다.

김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검찰이 대장동 수사에서 ‘뭉개기 수사쇼’를 하고 있다. 국민들은 진실을 보고 싶어 하니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YTN 라디오에서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유동규의 호주 여행 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잘리고 화천대유가 설립되고 초과 이익환수조항도 사라졌다”라며 “작전은 호주 여행에서 짰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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