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별세에 대구 생가 분위기 숙연
노태우 별세에 대구 생가 분위기 숙연
  • 박용규
  • 승인 2021.10.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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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주민 “아버지가 돌아가신 기분”
주초 불구하고 애도 발길 이어져
구청, 빈소 마련 여부 두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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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동구 신용동 노태우 대통령 생가를 찾은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박용규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타계하면서 그의 생가가 있는 고향 대구 동구 신용동 용진마을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날 용진마을 안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리기 위해 찾았다. 이날 오전과 오후 60여 명씩 관람객이 왔다 갔다는 전언이다.

주민이자 생가 문화관광해설사인 채건기 씨는 “화요일인데 오늘처럼 120명 정도가 오는 것은 주초임을 감안하면 많이 온 편에 속한다. 보통 주말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많아지고 주말에는 200명 정도가 온다”고 귀띔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선 “고향 주민으로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런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생가를 찾아 기도를 드린 박정순(여·73)씨는 자택이 대구 달서구 진천동으로 정반대 쪽에 있어 1시간 이상이 걸림에도 타계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한다. 박 씨는 “노 전 대통령과는 먼 친척뻘로 생전에 특별히 유대감이 깊었다”면서 “사람 자체가 순하고 착하고 대통령으로서 일군 업적도 많아 개인적으로 이미지가 아주 좋았다. 돌아가셨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신용동 채봉수 통장은 “아버지와 노 전 대통령이 친구 사이였다”며 “앞서 기념비 제막할 때도 아들인 노재헌 씨와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이렇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동구청 관계자들은 생가 근처에 빈소 마련 여부를 두고 이날 생가 관리 측과 회동했다. 장례 방식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빈소 마련을 확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구 동구 신용동 용진마을에는 5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이중 노 전 대통령과 10촌 되는 집이 3가구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생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에도 3만8천여 명이 오갔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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