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국민의힘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실상 박탈당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선 수성을 당협위원장의 사퇴를 의결하고 이 지역 국회의원이자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협위원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놔두고 조만간 당원협의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날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홍 의원이 자연스럽게 당협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당원협의회가 뽑는 2년 임기 선출직으로 당규에 따라 최고위에서 사퇴를 의결하거나 조직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
이번의 경우 관례에 따라 현직 국회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돌려주는 형식을 취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사실상 해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연락도 못 받았다”라며 29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2년의 임기가 있고 탈당을 하거나 문책을 당할 사유가 없음에도 공당이 단 한 번의 의논도 없이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SNS를 통해 현역 의원이 입당했는데도 당협위원장을 교체하지 않는 게 공정하냐며 당 지도부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이었던 홍 의원과 맞붙어 낙선한 뒤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를 선언했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