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판도에 변수가 될 안철수 출마 선언
대선 판도에 변수가 될 안철수 출마 선언
  • 승인 2021.11.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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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따라서 내년 대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이번 달 5일에 결정될 국민의힘 최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과 4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안 대표의 대선 레이스 합류로 보수 야권의 대선 방정식도 한층 복잡해지게 됐다. 벌써 야권 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케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출마로 안 후보는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2012년 대선에 출마해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다. 2017년 그는 다시 합리적 중도 개혁 세력을 표방하면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21.41%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현재 비례대표 국회의원 3명뿐인 국민의당이 정권교체의 주축이 되기에는 힘이 부족해 보이지만 대선 판도에는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선 불출마 및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선언했었다. 그런 약속을 안 후보는 뒤집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그의 출마를 두고 미풍에 불과해 과거 ‘안철수 열풍’과 같은 파괴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하고 있다. 나아가 2017년 대선에서 도와주었던 국민의당 전·현직 의원과 참모들 상당수도 안 대표를 떠난 상태이다. 안 후보가 대선에 완주하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는 현재 각종 주요 여론조사에서 꾸준하게 9∼1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보수 야권으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지지율이다. 현재 부동층이 30%대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안 후보가 5% 지지율만 나와도 야권의 단일화 시도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벌써부터 안 대표와의 단일화나 연대 얘기를 꺼내고 있다.

안 대표가 대선에서 완주할지 야권 단일화하거나 연대를 추진할지 지금으로서는 단언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안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목표가 정권교체임을 강조해왔다. 야권 단일화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 합당 시도 때처럼 너무 과분한 지분을 요구한다면 단일화가 깨질 수도 있다. 안 대표의 향후 행보를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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