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하나도 잡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여당
물가 하나도 잡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여당
  • 승인 2021.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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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3.2%가 올랐다고 통계청이 발표했다. 2012년 1월 3.3%가 오른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한다. 생활물가지수도 겁나게 오르고 있다. 대출금리도 덩달아 하늘을 찌른다. 그러잖아도 국민은 코로나19로 격심한 고통을 받아오고 있다. 여기에 물가마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니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물가가 곧 내릴 것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시장물가는 거의 모두가 두자리수 이상으로 올랐다. 상추가 58%, 소금 42%, 고등어 21%, 쪽파 61%, 소면 15% 등으로 급등했다. 소비가 많은 삼겹살은 16%, 쌀 10.2%, 한우 11%, 라면 9,8%, 달걀은 무려 43%나 가격이 치솟았다. 김장철을 앞두고 무·배추는 물론이고 각종 양념값도 치솟을 전망이다. 시중에는 월급 말고는 다 오른다는 말도 있다. 서민의 생활물가 고통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1%가 올랐다. 휘발유가 27.9%, 경유가 32.1%, 전기요금은 2.0%, 도시가스는 1.0% 올랐다. 경북 소비자물가도 3.4% 급등했다. 거의 모든 품목에서 대구와 비슷한 상승률이다. 대구·경북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지수도 근 5%나 올랐다.

국민의 평균 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가구당 0.7% 이상 줄었는데 물가는 이렇게 올랐다. 상대적으로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어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이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서민, 자영업자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올해 초부터 계절적 요인이니 뭐니 하면서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제유가도 배럴 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라 한다.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오히려 소비 쿠폰을 푸는 등 소비 진작책을 펼치고 있어 물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여당의 대선 후보는 또다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한다. 물가는 염두에 없고 우선 입에 달콤한 사탕으로 매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나 정치인 모두 물가 하나를 잡을 능력이 없으면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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