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공무원노조, "갑질하는 구의회 규탄한다"
대구 달서구 공무원노조, "갑질하는 구의회 규탄한다"
  • 김수정
  • 승인 2021.11.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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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5일 오전 달서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수정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5일 오전 달서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수정기자

 

대구 달서구 공무원노조와 달서구의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5일 오전 9시 30분께 달서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 규탄 집회를 열고 "의회 정책지원관 사무공간 재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집회에는 전공노 대경본부 조합원 90여 명이 참여했다. 본회의장 앞에 모인 조합원들은 체제 저항 상징인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30분간 시위를 이어갔다.

노조는 "일부 달서구의원들이 이미 결정된 사무공간을 재논의 하려는 의도로 집행부에 재설명을 요구하는 등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독립기관 운운하며 위력을 앞세워 각종 갑질을 일삼는 달서구의원들의 방종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달서구청과 달서구의회가 의회 소속 정책지원관이 사용할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최근 구의원 간담회 자리에서 사무공간 이전에 대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집회 직후 열린 달서구의회 제2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시작 5분여 만에 정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의회와 구청이) 힘을 모아 구를 살펴야 하는데도, 집 앞마당에 서로를 혐오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사태까지 왔다. 구민들께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사태가 수습될 때 구민들 앞에 다시 서도록 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앞서 달서구의회는 해명자료를 통해 "구의원이 공무원 업무 효율성 증대 등 취지에서 사무공간 재배치에 관한 의견 제시를 한 부분이고, 이는 의원 고유의 의정 활동"이라며 "구청과의 의견 차이가 있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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