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5일만에 통산 3번째 우승
박지영(25)이 2년 10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에 다시 섰다.(사진)
박지영은 7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2018년 12월 9일 효성 챔피언십 제패 이후 1천65일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뒤 2년 6개월이 지나서야 통산 2승을 따내고 눈물을 흘렸던 박지영은 이번에는 함박웃음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박지영은 2016년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 대회에서 3승 가운데 2승을 차지하는 인연을 이어갔다.
믿기 힘든 막판 역전극이었다.
선두 이소미(22)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지영은 2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5타차까지 밀렸다.
그러나 박지영은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4번(파4), 6번(파5), 8번 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개 홀에서 답답한 파 행진을 벌이던 박지영은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떨궈 2타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가장 어려운 15번 홀(파4)에서 갈렸다.
박지영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10m 거리에서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칩인 버디로 1타차로 추격한 박지영은 남은 3개 홀에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이소미가 15∼16번 홀 연속 보기로 무너지며 역전극이 완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