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헌신하다 옥고 치뤄
국가보훈처는 ‘제82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올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게 되는 134명을 소개했다. 이번에 포상 받는 유공자는 건국훈장 41명, 건국포장 19명, 대통령표창 74명 등이며,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고 김동환(1910~미상) 지사는 1930년대 초 대구에서 비밀결사 ‘권대(拳隊)’를 이끌고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옥고를 치른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김 지사는 지난 1929년 2월 대구공립사범학교 출신 초교 교사들과 함께 권대를 조직해 맨주먹으로 일제에 맞서면서 독립자금을 저축해 왔다. 교사들은 1933년 일제히 사직 후 일제의 친일 지주 양성 정책에 극빈층으로 전락한 한국인에게 독립 의식을 고취해 조직적인 저항을 계획했다. 그러나 계획 실행 전 1930년 3월 일경에 체포돼 김 지사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김 지사에게 주어진 애족장은 17일 순국선열의 날 중앙기념식장에서 김 지사의 딸 김영숙(79) 씨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김 지사 외에 이번에 포상 받는 주요 인물로는 홍범도 장군의 아들 고 홍용환 지사가 있다. 홍 지사는 대한독립군 제4군 대장, 봉오동전투 참전 등의 활약을 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