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2021 시즌 결산ㆍ上]가을잔치는 초라했지만…기록잔치 ‘진수성찬’
[삼성 라이온즈 2021 시즌 결산ㆍ上]가을잔치는 초라했지만…기록잔치 ‘진수성찬’
  • 석지윤
  • 승인 2021.11.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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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천700승·4천900홈런 등
KBO 리그 최초 기록 수두룩
뷰캐넌, 외국인 첫 다승왕 타이틀
오승환 300S·구자욱 1천안타 등
선수 개인 기록도 새역사 달성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숙원이었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5년간 9위-9위-6위-8위-8위를 기록하며 암울한 시기를 보냈던 삼성 라이온즈는 올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한 때 단독 1위에 등극하기도 하는 등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며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봤지만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를 거친 끝에 아쉽게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고 6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 덕분에 지난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처음으로 가을 잔치를 벌일 수 있었다.

삼성의 시즌 2위 차지는 투타 조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시즌 삼성은 타율 0.267(3위) 장타율 0.399(3위) 3루타 18(3위) 홈런 133(3위) 도루 116(1위) 팀 OPS 0.743(4위)를 기록하는 등 여느 시즌에 비해 타격지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평균자책점 4.30(4위) QS(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6회(2위) 선발 평균자책점 3.98(3위)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45(3위) 세이브 46(1위) 홀드 80(3위) 블론세이브 12(최소 1위) 선발승 51(2위) 등 마운드의 견고함까지 더해졌다. 이에 반해 출루율 0.344(6위) 2루타 204(8위) 불펜 평균자책점 4.80(8위) 등은 숙제로 남았다.

삼성은 전통의 명문답게 올시즌에도 각종 기록들을 써내려갔다. 9월 4일 두산 베어즈전 승리로 KBO리그 최초로 통산 2천700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KBO리그 최초의 △통산 4만6천 안타 △4천900 홈런 △2만5천 득점 △7만1천 루타 △1천300 세이브 등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팀 3만 탈삼진(2번째), 4천400도루(3번째) 등 굵직한 기록들까지 작성했다.

개인 기록들 역시 이어졌다. 삼성 복귀 2년차에 접어든 오승환은 4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 최초로 300세이브를 올리며 최다 세이브 기록의 앞자리를 바꿨다. 이어 9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30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 역시 통산 100홈런을 시작으로 7년 연속 10홈런, 7년 연속 100안타, 7년 연속 200루타, 통산 100도루, 통산 1천안타, 통산 50 3루타, 통산 200 2루타 등 기록을 세우며 역사를 써내려갔다.

이밖에도 강민호(1천900경기 출장, 통산 1천700안타, 통산 2천900루타, 통산 1천타점, 12년 연속 10홈런, 통산 800 사사구), 오재일(1천100경기 출장, 통산 150홈런, 7년 연속 10홈런, 6년 연속 100안타, 6년 연속 200루타), 김상수(1천400경기 출장, 통산 700득점, 통산 500타점, 1천300 안타) 등이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6년만의 가을 야구 진출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선전이 바탕이 됐다. 지난해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청산한 주인공이자 한국 무대 2년차에 접어든 데이비드 뷰캐넌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7이닝을 소화하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그는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경신해 공동 다승왕까치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다승왕 타이틀을 따낸 외국인 투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일본 NPB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하고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140경기에 출장해 553타수 158안타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리그 3위) 9도루 57볼넷 출루율 0.359 장타율 0.495 OPS 0.854를 기록하며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전력질주하는 자세는 동료들의 귀감이 돼 팀 스피릿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평발과 고질병인 족저근막염 탓에 최초 구상인 좌익수보다 지명타자로 대부분 출장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반해 3년 연속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초의 외국인 선수 벤 라이블리는 7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었지만 어깨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삼성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미국 MLB 월드시리즈 우승 투수 출신 마이크 몽고메리를 영입했다. 몽고메리는 묵직한 구위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멘탈과 제구력에 기복을 보인 끝에 11경기에 출장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5.37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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