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0년만에 대구 찾은 오리온 혼쭐내다
가스공사, 10년만에 대구 찾은 오리온 혼쭐내다
  • 석지윤
  • 승인 2021.11.17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니콜슨·김낙현 콤비 대활약
가스공사, 안방서 88-79 승
가스공사니콜슨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의 앤드류 니콜슨은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 ‘대구 더비’에서 37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88-79 승리를 견인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홈 팬들 앞에서 ‘도망자’ 오리온을 꺾으며 ‘대구 더비’에서 승리했다.

가스공사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 ‘대구 더비’에서 88-79로 승리했다. 시즌 8승 7패째.

이번 경기는 올시즌 대구 농구 팬들이 가장 기다려온 경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1997년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대구에서 시작한 오리온은 2011년 6월 대구시와 협의없이 ‘야반도주’ 형식으로 연고지를 고양으로 이전한 바 있다. 당시 대구의 농구팬들은 오리온 유니폼을 불태우거나 산산조각내 구단 사무국에 보내는 등 거친 반응을 보일 정도로 상실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대구 연고 농구팀이 사라지며 대구를 방문할 이유가 없었던 오리온은 올시즌을 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뒤 연고지를 대구로 삼으면서 10년만에 원정팀 자격으로 대구를 찾게 됐다. 현재 오리온 선수들 중 김강선과 오용준 두 명은 대구 시절을 경험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57-89로 대패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전 홈 팬들 앞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할 것을 다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오늘 경기에 코트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중요한 경기라고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구 팬들로부터 더 관심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경기력과 열정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 감독의 말처럼 가스공사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면서 오리온을 꽁꽁 묶었다. 특히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의 ‘낙콜슨’ 콤비는 각각 37득점 20리바운드와 23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코트를 지배했다. 가스공사의 창단 첫 신인 신승민 역시 7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이대헌의 부상 공백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오는 21일 오후 5시 대구체육관에서 KGC 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

한편 가스공사는 신선우 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를 총감독으로 추대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