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피해아동·가족의 긍정적 변화
학대피해아동·가족의 긍정적 변화
  • 승인 2021.1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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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아
도성아 대구남부아동보호 전문기관 과장
2020년 9월에 신체, 정서학대 및 방임으로 신고 접수되어 현재까지 사례관리 중인 가정이 있다. 친모는 성장기 긍정적 피드백 경험이 부족하여 내면의 열등감과 스스로 부적절감을 지니며 성장, 결혼생활 또한 배우자의 잦은 언어폭력 및 무시로 이혼, “아들이 남편을 닮아 남편이 하던 나쁜 말과 행동을 똑같이 하고 나를 무시한다”고 했다. 친모의 정신과적 진료, 아동의 과잉행동요인, 가족관계개선 활동으로 사례개입이 진행되었고 친모는 검사결과에 따라 약물복용과 상담으로 자기감정 조절과 부모 양육태도를 습득하며 개선 의지를 보였다. 아동 및 가족은 상담연계 및 관계개선 활동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1년여 만에 볼 수 있었다.

대구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할지역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배치된 이후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의 사례관리 현황은 730건이다. 학대피해아동의 보호 인프라 확충만큼 다수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의 회복을 돕는 사례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필자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아동 및 가족 중심의 서비스 실천을 위한 정책 마련이다. 아동학대 관련법과 정책이 학대행위자 처벌 중심으로 마련돼 있는 반면,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의 회복을 위한 지원내용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 아동 이익을 최우선으로 대상자별, 특성별, 학대유형별 등 맞춤형 서비스와 부모교육 및 아동 회복·행위자 행동 개선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의 근무 여건 개선이다. 최근 정부 발표에 아동학대 현장 대응인력의 근무여건 개선을 지원한다고 명시했으나, 다년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의 처우 개선 사항은 미포함 되며, 2020년 월 평균 상담원 수 1천명에 총 이직자 344명으로 상담원 이직률 34.4%, 평균 근속기간 2.2년밖에 되지 않아 아동학대 대응력 제고를 위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아동 및 가족 중심의 서비스 실천을 위한 정책 마련 및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의 근무 여건 개선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때 학대피해아동·가족의 회복과 정상화, 장기적인 재학대 예방을 수행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심층사례관리의 서비스 질 또한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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