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2021 시즌 결산ㆍ中]올해 삼성의 약진, 리그 최강 ‘선발 트리오’덕
[삼성 라이온즈 2021 시즌 결산ㆍ中]올해 삼성의 약진, 리그 최강 ‘선발 트리오’덕
  • 석지윤
  • 승인 2021.11.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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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원태인·백정현, 평균자책점 3.98·선발승 51승 합작
불펜 평균자책점 4.80·구원 WAR 4.67 기록과 대비 보여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삼성은 올시즌 뷰캐넌(위부터)-원태인-백정현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선발 트리오를 주축으로 선두 경쟁을 벌였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올시즌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리그 최고 선발 트로이카의 존재였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벤 라이블리-최채흥-원태인-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 로테이션은 시즌 개막 전부터 삐걱댔다. 지난 시즌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최채흥은 스프링캠프 도중 복사근 파열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채흥이 개막 한 달여만에 로테이션에 복귀하자 이번엔 라이블리가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시즌 내 복귀 불가 판정을 받으며 전열을 이탈하는 등 로테이션 가동에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의 선발투수는 44승을 합작하는 등 리그최강의 선발 트리오로 활약하며 삼성을 이끌었다. 올시즌 삼성의 선발 평균자책점 3.98(3위), 선발승 51승(2위), 선발 WAR 14.85(2위) 등 약진은 이들 덕분에 가능했다.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7이닝을 소화하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그가 기록한 16승은 종전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인 15승을 경신한 수치. 이와 함께 공동 다승왕까치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다승왕 타이틀을 따낸 외국인 투수가 됐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상위급 성적을 남긴 그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삼성의 유니폼을 입을지 여부가 내년 삼성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19시즌 1차지명 출신 원태인 역시 26경기에서 158.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프로 3년차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은 승수, 이닝,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놀라운 발전을 보이며 삼성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우원 정통파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크게 흔들린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기복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이 활약을 인정받아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하는 등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백정현 역시 데뷔 이래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FA를 맞게 됐다. 백정현은 27경기에 등판해 157.2이닝 14승 5패 방어율 2.63으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2007년 입단한 백정현은 입단 후 10여년만에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하고 두 자릿 수 승수를 달성하며 ‘대기만성’형 투수로 빛을 보게 됐다. 더욱이 올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하는 백정현은 리그 내에 수준급 선발 자원, 특히 좌완 선발 기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FA대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하며 복귀가 늦었던 최채흥은 122.1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4.56이라는 평범한 성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기복있는 투구를 보이다 안정감을 찾은 뒤에는 팀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해 뒷문을 지켰다.

라이블리와 최채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신인급 투수들이 선발 기회를 받았다.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은 이승민은 리그 개막 후 삼성이 4연패에 빠져있던 상황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되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 후 10차례의 등판에서 한 번도 5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은 채로 시즌을 마쳤다. 이승민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허삼영 삼성 감독의 선택은 이재희였다. 2021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5경기에 등판해 21.2이닝 동안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겼다. 매경기 실점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마지막 두 경기에선 각각 5이닝 1실점,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치며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캐했다. 삼성 불펜의 대표 마당쇠 김대우 역시 4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선발진 붕괴를 막았다.

이에 반해 불펜진은 불펜 평균자책점 4.80(8위), 구원 WAR 4.67(7위)에 그치는 등 오승환과 우규민을 제외하고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허삼영 감독은 시즌 막판 뒷문의 불안감이 가중되자 선발 자원 최채흥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삼성 복귀 2년차의 오승환은 한국 나이로 불혹의 노장임에도 64경기에 등판해 62이닝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이라는 특급 성적으로 KBO리그 통산 6번째 구원왕에 올랐다. 이와 함께 통산 339세이브를 올리며 KBO리그 세이브 기록의 앞 자리 수를 바꿨다. 우규민은 60경기에서 49이닝 3승 3패 24홀드 2세이브로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그는 5월까지 21경기에서 자책점 0으로 ‘미스터 제로’의 모습을 보이며 활약하기도 했다. 시즌 중반부터 기복있는 모습으로 몇 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승환과 함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외에도 전역 후 시즌 중반부터 엔트리에 합류한 문용익(22이닝 2승 평균자책점 4.50)이 묵직한 구위를 바탕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차기 필승조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심창민(51.1이닝 3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08), 최지광(51.1이닝 7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91) 등은 기대에 비해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삼성 라이온즈 2021 시즌 결산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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