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 수험생들 지원전략 비상
‘역대급 불수능’ 수험생들 지원전략 비상
  • 남승현
  • 승인 2021.11.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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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등 전 영역 난이도 높아
“가채점 등급컷 가늠 곤란” 울상
인터넷 카페엔 출제기관 원망도
“진학지도 어려워” 학교도 혼란
지난 18일 실시된 2022학년도 대입 수능은 국어·영어·수학 등 전 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원 전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 우려 상황 속에서 처음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진 이번 수능에서 공통과목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을 제외한 상위권·중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어는 지문 길이가 짧아진 대신, ‘보기’에 적용하는 등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추론이 더 필요해 시간이 걸렸을 수 있다. 수학은 15번 빈칸 채우기 문항 등 6·9월 모의평가 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신유형이 출제됐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으나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웠고, 특히 EBS 교재 간접연계 방식이 체감 난도를 더 높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역 A고교 관계자는 “국어, 수학 뿐 아니라 영어도 어렵게 출제돼 내신 1등급 학생중에도 영어 2등급을 받은 학생이 있다”며 “불수능 때문에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수험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도 출제기관을 ‘원망’하거나 예상보다 큰 폭의 등급 커트라인 하락 전망에 ‘멘붕’을 호소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인터넷 카페에는 “ ‘헤겔의 변증법’ 등 국어 비문학 지문들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이를 적용해야 하는 문항이 까다로워 “겉보기에 글이 짧다고 쉬운 게 아니라 더 응축된 느낌”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고3학생 김모(18)군은 “수시논술을 지원해놓은 대학 대부분에 수능점수 등급컷이 있는데 이번에는 ‘불수능’으로 입시전문기관별 전망치 차이가 크고 예상이 어려워 혼란스럽다”며 “재수를 하겠다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유웨이는 “인문계열 상위권은 국어의 비중이, 중위권도 변별력 있게 출제된 국어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변별력이 있는 수능에서는 재학생에 비해 재수생의 득점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 정시 모집에서 여전히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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