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이든·김정은 만나 남북 문제 풀겠다”
이재명 “바이든·김정은 만나 남북 문제 풀겠다”
  • 장성환
  • 승인 2021.11.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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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과거사·경제 문제 분리해 해결
당근·채찍 비중 조정해나갈 것
한일,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
외신기자초청토론회참석하는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남북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일 갈등 해법으로는 과거사·영토 문제와 사회·경제 문제를 분리해 해결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통해 “대북 정책과 남북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이념과 체제의 경쟁은 의미도 실익도 없다”며 “남북 경제 발전과 남북 주민의 민생에도 도움이 되는 실용적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제재 면제가 필요한 협력사업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조건부 제재 완화와 단계적 동시 행동’이라는 해법을 들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면서 “현재 상태로만 평가하면 지금과 같은 유화적 방식의 대북 정책이 강경한 대결 정책 또는 제재 정책보다 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햇볕 정책이 한반도에 상당한 정도의 안정을 가져왔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 유화적 정책이 더 유용할지, 강경 정책이 더 유용할지는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판단도 달라질 것”이라며 “필요하면 당근을 쓸 수도, 채찍을 쓸 수도, 두 개를 동시에 쓸 수도, 두 가지 정책 비중을 조정해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대한민국이 신장된 위상과 국격에 부합하도록 한일 관계를 재정립하고 실용 접근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면서 “과거사나 영토 문제와 사회 및 경제 교류 문제는 분리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나간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입장을 잘 관철하면 충분히 쌍방이 합의·동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한일 갈등의 주요 쟁점인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 문제를 두고는 “가해 기업과 피해 민간인 사이에 이뤄진 판결을 집행하지 말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것을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향후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한미 동맹의 공고한 발전과 한중 전략적 협력 관계의 증진은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근간”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국제 보건과 기후 대응, 글로벌 공급망 불안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중과 동시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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