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데이트 폭력 조카 변호, 유가족에 깊은 위로·사과”
李 “데이트 폭력 조카 변호, 유가족에 깊은 위로·사과”
  • 장성환
  • 승인 2021.11.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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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 관련
SNS 통해 “어쩔수 없었다” 사죄
野 “조폭에 의한 연쇄살인”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자신이 데이트 폭력 살인사건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야당은 ‘조폭에 의한 연쇄 살인사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일가 중 1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가운데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그가 언급한 조카의 ‘데이트 폭력 중범죄’는 지난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사건’을 지칭한다. 이 후보 조카 김 모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전 여자친구의 부친은 사건 당시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가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고, 조카 김 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1·2심 변론에서 조카 김 씨의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의원은 25일 SNS에 “이 후보 말만 들으면 마치 데이트 도중 우발적인 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사건은 ‘조폭에 의한 연쇄살인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조카는 사귀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그녀의 부모에게 그 이유를 추궁하기로 마음 먹고 21㎝ 길이의 부엌칼과 포장용 투명 테이프 5개를 구입해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갔다”면서 “대화 중 격분해 칼을 휘둘러 전 여자친구 아버지는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전치 12주 상해를 입었다. 그리고 전 여자친구와 그 어머니를 각각 19회, 18회 찔러 그 자리에서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조카는 과거 국제마피아파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다고 한다”며 “이 후보는 그 다음 해인 2007년에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김모씨의 변론을 맡은 사실이 있다. 이런데도 이 후보는 조폭과 관련 없다고 할 건가”라고 꼬집었다.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며 정치인으로서 출발을 선언한 이후의 일이었기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삶의 궤적이 인생의 지문이 돼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준다. 자신에게 유불리를 따지며 입장을 번복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 후보의 지문을 국민은 과연 어떻게 해석할지 깊이 새겨보길 바란다”고 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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