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송년회 ‘줄취소’
코로나 확산에 송년회 ‘줄취소’
  • 김수정
  • 승인 2021.11.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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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4천명대 확진에 비상
시민 다수, 모임 자제 분위기
인원 축소하거나 신년회 기약
자영업자는 예약 취소에 울상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로, 계획했던 연말 모임을 미루거나 축소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전환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증가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 명을 넘나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일(4천115명) 처음 4천 명을 돌파한 이후 28일까지 닷새 연속 3천900명 이상을 기록했다. 29일에도 3천309명이 발표됐다.

연이은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세와 모임 자제 분위기로 다수의 시민은 올해도 연말 모임을 미루거나 취소하겠다고 전했다. 직장인 한모(여·28·대구 달서구 신당동)씨는 “다음달 송년회 모임을 두 개나 잡아뒀는데,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하나는 이미 취소했다”며 “완화된 방역 환경으로 이제야 좀 약속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직장인 하모(31·중구 삼덕동)씨도 “연말 회사 송년회를 위한 식당을 섭외해놨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일단 취소한다고 전화했다”면서 “확진자가 계속 많아진다면 송년회를 회사 안에서 간단히 치르거나 건너뛰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온라인 커뮤니티, 동창회 카페 등을 중심으로는 올해 송년회를 취소한다는 공지문이 잇따라 게시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모임을 취소하겠다’, ‘송년회를 미루고 신년회로 대체하고자 한다’, ‘송년회 인원을 줄여 간단한 식사 모임으로 변경하겠다’ 등 설명글이 덧붙었다.

일부 자영업자는 연말 매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구 중구 성내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다음달 단체 예약건수 4건에 대한 취소 전화를 최근 연달아 받았다”면서 “이제야 매출이 좀 안정되나 싶었는데, 방역 지침이 강화되거나 예약 취소 손님이 늘어날까 봐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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