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 도시여자들’ 정은지 “인기 비결은 술,욕설도 한 몫”
‘술꾼 도시여자들’ 정은지 “인기 비결은 술,욕설도 한 몫”
  • 승인 2021.1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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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종이접기 유튜버역 ... “세 여자친구의 우정 특별해”
정은지
술에 취해 반쯤 감긴 눈을 하고서도 “더 마시러 가자”며 의지를 불태우고, 문어 모양의 과자를 보고 친구들과 깔깔 웃어대는 30대 여성 캐릭터에는 정은지의 밝고 쾌활한 모습이 묻어있다.

정은지는 지난달 30일 강남구 소속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술꾼 도시여자들’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묻는 말에 테이블 위에 놓인 초록색 소주병을 가리키며 “이것 아니었을까요”라고 답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 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동갑내기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다.

정은지는 은둔형 종이접기 유튜버로 무심한 듯 보이지만 속정 깊은 지구 역을 맡았다. 지구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어떤 생각이든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툭툭 내뱉는 쿨한 캐릭터다.

그는 지구의 무표정한 얼굴에 끌렸다고 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제가 어떤 표정으로 대사를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걸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저를 웃으면서 노래하는 모습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너는 웃어야 예뻐’라는 말을 듣기도 해요. 그런 제가 무표정으로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을 때 어떻게 비칠지 궁금했어요.”

지구는 입도 거칠다. 욕설을 속사포처럼 내뱉고, 감정이 상하면 친구와 길거리에서 싸우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길거리 한복판에서 소리를 빽빽 질러대고, 덩치 큰 남자와 몸싸움에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처럼 거침없는 지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사랑을 받았는데, 정은지는 이런 부분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장점 같다고 했다.

그는 “시원시원하게 험한 말을 하는 장면이 가려지는 것 없이 오픈됐다”며 “방송에서는 ‘삐’ 처리가 되니까 오히려 나쁜 것처럼 보이는데, OTT라서 느낌이 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구가 가장 강해지는 순간은 술과 친구 소희(이선빈 분), 지연(한선화)과 함께할 때다. 술 한 잔에 세상 모든 근심을 털어낼 수 있고, 두 친구와 함께라면 두려운 것도 없다.

사실 지구는 과거 고등학교 선생님 시절 겪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마음의 문을 닫은 상태다. 지구뿐만이 아니다. 소희와 지연 역시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세 사람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준다.

정은지는 “드라마에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데, 그래서 더 현실적”이라며 “소희와 지연은 지구를 세상 밖으로 꺼내주고,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이선빈, 한선화와의 호흡은) 비슷한 또래다 보니 현장에서 노력 없이도 자연스러웠다”며 “‘응답하라’ 때는 어렸을 적 친구긴 하지만 러브라인이 있었는데, ‘술꾼 도시여자들’은 세 명의 여자 친구들끼리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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