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월초등학교(교장 김은희) 는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2주일 동안 학생들의 등굣길에 음악이 울려 퍼졌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학생들의 등굣길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기획된 등굣길 콘서트는 사월초등학교 학생 오케스트라인 ‘지음’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교장, 교감선생님과 교사들도 하루씩 특별 공연을 이어갔다.
날이 추워지며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하는 학생들의 무거운 눈꺼풀은 등굣길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악기들의 경쾌한 멜로디에 활기를 얻은 듯 반짝였고 평소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듣고 장난치던 친구들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색 다르기도 하고 멋져 보였던지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어 연주 장면을 연신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교장, 교감선생님을 주축으로 한 교직원 공연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년간 평소 마스크뒤 정확한 얼굴도 잘 몰랐던 교장, 교감, 선생님들이 팬플룻, 플룻, 색소폰을 연주하는 새로운모습에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였다.
교실에 가방을 갖다놓고 다시나와 옹기종기 모여 버스킹을 즐기려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모처럼 학교를 활기로 가득 채웠다.
이번 등굣길 콘서트를 보고 6학년 1반에 재학 중인 김○○ 학생은 “평소에 말도 별로 안 하고 조용하던 친구였는데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악기를 한번 연주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며 소감을 밝혔다.
사월초 김은희 교장은 “코로나 대응 시기에 악기연주 등 학생들의 기량을 표현할 장을 마련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그룹별 등굣길 콘서트는 야외 공간에서 방역수칙 지키며 안전하고 즐거운 표현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도한 담당선생님과 모두가 힘이 들었지만 연주하는 학생들과 즐겁게 감상하는 학생들 모두의 마음에 행복과 자긍심을 심어주어 큰 보람을 얻은 행사였다.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표현의 장과 감상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 더욱 아름다운 사월초를 가꾸어나가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