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시대착오적인 ‘이재명 떠받들기’
민주당의 시대착오적인 ‘이재명 떠받들기’
  • 승인 2021.12.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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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 선거가 임박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떠받들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당원들에게 ‘이재명을 공부하고 독후감을 올려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재영학’이니 ‘명비어천가’라는 희한한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태가 마치 김일성 일가를 우상화한 북한이 연상된다는 국민도 있다.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릴레이 이재명 대선후보 바로 알기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전 당원이 이재명의 책을 읽고 글을 써내라고도 했다. 이재명을 알고 이재명 알리기에 나서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아내가 이재명 책을 읽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말까지 했다. 송 대표의 이런 주문은 이재명 개인을 우상시하라는 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독재적이고 전체주의적 발상이라 하겠다.

이재명 떠받들기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구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등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이상이 제주대 교수에게 당원자격 정지 8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당원의 후보 비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의도이다. 이 교수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586운동권 정치 카르텔의 적폐를 넘어 이제 독재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고 했다.

각종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이것은 이재명 떠받치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후보 자체의 흠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다. 그의 조변석개 식 말 바꾸기도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리기에 충분하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철회 이어 그의 차별금지법, 청년 기본소득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의 국토보유세 번복 의사도 그렇다.

민주당의 지나친 이재명 떠받들기를 두고 야당은 이재명 ‘우상화’라고 비판한다. 민주당의 개인 우상화가 이 후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과도한 이재명 떠받들기가 오히려 국민의 눈에는 위험하게 보일 뿐이다. 불리하면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나라 살림이야 어떻게 되든 무조건 국민에게 퍼주겠다는 포퓰리즘 등으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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