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리그 3위·ACL 진출 ‘두 토끼 몰이’ 나선다
대구FC, 리그 3위·ACL 진출 ‘두 토끼 몰이’ 나선다
  • 석지윤
  • 승인 2021.12.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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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울산과 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 따라 순위 바뀔 가능성
FA컵 결승전 남아 체력 부담
주전 선수 전력 이탈도 걸림돌
프로축구 대구FC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3위 달성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대구FC는 오는 5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대구의 리그 마지막 경기다.

대구는 현재 15승 10무 12패(승점 55점)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수원FC(승점 48점)과의 승점차는 7점으로 대구는 최소 4위를 확보한 상태다. 대구의 역대 K리그 1 최고 순위는 2019∼2020시즌 5위다. 현재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 경신은 이미 확정된 상황이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가 1점 차로 좁혀졌다.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3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는 셈이다.

오는 11일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 결승 2차전을 남겨둔 대구로선 100% 전력투구에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는 지난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비기기만해도 3년만의 FA컵 우승과 동시에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정규리그 3위에게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선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한다. 대구로서는 이 때문에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 리그 3위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FA컵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대구에 가져다주는 실질적인 이익은 리그 성적보단 FA컵 우승이 더 크다. 더구나 울산전에서 주전들 가운데 부상자라도 발생할 경우 당장 한 주 뒤에 치르게 될 FA컵 결승전에 부담이 되는 만큼 라인업 구상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병근 대구FC 감독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당장 한 주 뒤에 있을 전남과의 2차전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도 “그렇다고해서 울산의 들러리 역할을 할 순 없다. 시즌 마무리가 중요한 만큼 주전 대부분을 기용해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의 라인업 구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전열 이탈이다. 최근 오른쪽 윙백으로 활약한 장성원이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올시즌 대구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성골유스’ 이진용은 경고누적으로 울산전에 나설 수 없다. 그나마 이용래와 정치인이 훈련에 복귀한 것이 이 감독은 시름 덜게 했다.

이 감독은 “(이)진용이를 대신해 츠바사, 김희승, 이용래 등 여러 선수들을 두고 고심 중이다. 2일 저녁부터 전술훈련에 들어가는데 더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가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며 “윙백 자리도 안용우, 서경주, 이상기, 김재우 모두 다른 유형의 선수들인 만큼 조합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대구는 울산과의 통산전적에서 8승 13무 26패로 열세다.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 5무 3패를 기록하며 비교적 팽팽하게 맞섰다. 올시즌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선 2승 1패로 대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구가 이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자력으로 리그 3위 수성과 동시에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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