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감당 가능한 규모 알려야”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료 체계를 전환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역대 최다로 집계되는 등 코로나19 위험도가 연일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는 ‘위드 코로나’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와 코로나19사회경제위기대구공동행동은 2일 ‘위드 코로나 준비, 제대로 되고 있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대구시의 방역·의료 대책과 문제점을 함께 짚어 보고 논의해 단계적 일상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이번 토론회의 목적이다.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는 단계적 일상 회복 성공을 위한 핵심”이라며 “대구시가 감당할 수 있는 신규 확진자 규모와 확보 가능한 병상 및 의료 인력 등을 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령 전국에서 하루 1만 명의 확진자가 열흘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및 중환자 발생 규모를 대구시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추가 지정 가능한 재택 치료 관리 의료기관과 확보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을 파악해 시민들에게 알려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정확한 추계와 의료 자원 확보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신규 확진자 급증을 대비해 안정적인 진료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안정적인 재택 치료 추진 △중환자 병상 및 의료진 확보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희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재택 치료 환자 규모가 하루 30명 초과 150명 미만인 경우 칠곡경북대병원과 대구의료원을 관리 의료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고, 150명 초과 시에는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신속한 재택 치료 환자 응급 이송 체계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상 및 의료 인력 확보 계획에 대해선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 이상 올라가면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49병상을 추가 확보해서 총 165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의료 인력은 내년 4월까지 국비 교육 지원을 통해 추가 40명 정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