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환자 병상 가동률 51.7→60.3%
대구 중환자 병상 가동률 51.7→60.3%
  • 조재천
  • 승인 2021.12.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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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10%p 가까이 올라
3명 중 1명, 타 지역 환자인 셈
대구 확진자 중 60세 이상 43%
고령층 감염 차단이 가장 중요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과 비교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하루 만에 10%p 가까이 병상 가동률이 올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대구시는 고령층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0.3%다. 전체 116병상 가운데 70병상이 들어차 있다. 전날 0시 기준 51.7%였던 병상 가동률은 하루 만에 8.5%p 오르며 60% 선을 넘어섰다.

현재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확진자 70명 가운데 23명(32.9%)은 타 지역 확진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확진자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경기·충북·충남 확진자도 1명씩 입원해 있다. 대구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로나19 중환자 3명 가운데 1명 정도는 타 지역 환자인 셈이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 중환자가 대구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증 상태인 환자는 이송해 올 수가 없다. 대구에서 치료받고 있는 타 지역 중환자는 이송 직후 중등증 병상에서 치료받다 몸 상태가 나빠져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받고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중환자 병상이 눈에 띄게 소진되는 것은 중증 진행률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난 것과 연관 있다. 지난달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3.2%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연일 안전 안내 문자로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 완료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연령층은 추가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중등증 환자 병상과 경증·무증상 환자 병상도 각각 절반 이상 들어차 있다. 감염병 전담 병원에 마련된 중등증 환자 병상 670개 중 338개(50.4%)가 가동 중이다. 중등증 환자 병상에는 대구 확진자 이외 수도권 등 타 지역 확진자 31명도 치료받고 있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은 전날 49.3%에서 이날 51.6%로 올랐다.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에 육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1%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89.2%)보다 1.1%p 떨어진 88.1%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90%를 밑돌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고령층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전체 확진자 중 고령층 비율도 35% 수준으로 높아서 고령층 추가 접종을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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