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주자 난립…권영진 3선 도전 성사될까
대구시장 선거, 주자 난립…권영진 3선 도전 성사될까
  • 윤정
  • 승인 2021.12.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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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6개월 앞으로
보수세 강한 지역정서 영향
야당 후보군 자천타천 9명
權, 郭 낙마 이후 본격 채비
3연임 피로감 해소 숙제로
대선 결과도 공천 향배 변수
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는 야권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전은 재선의 권영진 현 시장의 3선 도전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민선 이후 대구는 3선 시장이 한 번도 없었다. 권 시장이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그 결과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출마 후보군에는 권 시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공무원 출신 등 9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렸던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특혜 의혹에 연루돼 낙마하자 권 시장의 3선 채비가 자연스럽게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권 시장의 3선 연임 도전에 대한 일각의 피로감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있긴 하지만 정치적 입지가 매우 애매한 상황을 그가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권 시장은 지난달 16일에만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등 6개 외부 행사 일정을 소화할 만큼 왕성하게 움직이며 여론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재선 류성걸 의원(동갑)이 경제전문가를 자임하며 출마 의지가 강하다. 또 대구시 경제국장을 지낸 3선 김상훈 의원(서)과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3선 윤재옥(달서을) 의원도 타천으로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기초자치단체장을 역임, 행정 경험이 충분해 시장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곽대훈 전 의원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사무실을 열고 선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정상환 변호사가 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검찰 고발을 이끄는 등 공천 경쟁을 벌일 태세다.

또 일찌감치 시장선거 도전 의사를 밝힌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지난해 총선 이후 대구에 머물면서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있는 3선 출신 김재원 전 의원도 꾸준히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그는 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면서 국민의힘 소속인 권 시장에게 부시장으로 영입된 이력이 있어 현직 시장과 전 부시장이 격돌하게 될지 관심사다.

또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김부겸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동식 대구시의원,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도 출마가 거론된다.

지난 지방선거에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한 임대윤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자천타천 거론 중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에서 3선 시장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과 민주당 출신 홍의락 경제부시장 영입에 따른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있었던 점 등이 권 시장의 공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미지수”라며 “내년 3월 대선 결과가 공천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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