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또 자중지란…멀어져가는 정권교체
野, 또 자중지란…멀어져가는 정권교체
  • 윤정
  • 승인 2021.12.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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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인선·대표 패싱 논란 속
이준석 연일 비공개 지방 행보
尹-李 갈등 장기화 조짐까지
바탕엔 공천 주도권 계산 분석
尹 선출 컨벤션효과 다 까먹어
국민의힘이 선대위 인선 이견, ‘당대표 패싱’ 논란으로 불거진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장기화 수순을 밟는 모양새를 보이며 자중지란에 빠진 형국이다. 갈등 이면에는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3·9 재보궐 선거, 6·1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지 않자 2일 선대위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통상 월·목요일에 정례 회의가 개최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부산·순천·제주 등 지방을 다니며 사흘째 비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윤 후보와 이 대표 두 사람 간의 냉랭한 기류가 이어지면서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선대위 구성’이 갈등의 요인이지만 공천권을 염두에 둔 복잡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무총장 인선이다.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의원에서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으로 교체된 상태다.

앞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대표는 탐탁지 않아 했지만 윤 후보가 지난달 18일 사무총장 인선을 강행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윤 후보로서는 대선 이후 당내 지형까지 고려해 공천권을 행사해야 하고 이 대표로서도 공천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관계가 달라지는 만큼 견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1월 5일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도 흐지부지 끝나는 흐름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도 정체되는 흐름이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선대위 관련한 말썽들이 계속 일어났고 불협화음들이 보이니까 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서 나오는 ‘12월 중 골든크로스’ 전망에 대해선 “정당으로선 당연히 그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10%포인트 이상 크게 이길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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