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와 동행 의지 삼성, 마이너스 요인에 ‘고심’
피렐라와 동행 의지 삼성, 마이너스 요인에 ‘고심’
  • 석지윤
  • 승인 2021.12.05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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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외국인 타자 2위 성적
족저근막염에 발바닥 통증 호소
지명타자 때 다른 선수 기용 문제
日서 가능성 보인 선수가 대안
피렐라
삼성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직전 시즌 일본 NPB 히로시마 토요 카프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던 피렐라를 영입했다. 피렐라는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타율 0.286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 OPS 0.855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가 기록한 3.26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는 올시즌 KBO리그 외국인 타자들 중 알테어(NC 다이노스, 4.91)에 이은 2위이자 전체 타자들 중 26번째에 해당한다. 리그 상위급 활약을 펼쳤다고 봐도 무방한 성적. 이 때문에 삼성은 일찌감치 피렐라와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구단은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관찰과 수급이 예년보다 어려워지면서 피렐라보다 나은 기량을 지닌 선수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일본 팀들이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 영입이 진전되지 않는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피렐라만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리그를 막론하고 상황이 비슷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선수들에겐 일본 팀들이 접근하는 탓에 돈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피렐라의 불안요소 역시 존재한다. 우선 평발로 인한 고질적인 족저근막염이다. 당초 구단은 피렐라를 좌익수로 보고 영입했지만 그가 수비 시 발바닥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자 고정 지명타자로 시즌 대부분을 출장시켰다. 이 탓에 타구 판단과 송구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수비가 불안한 김동엽이 좌익수로 출전하기도 하는 등 외야 수비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관리가 필요한 강민호, 오재일, 이원석 등이 지명타자 출장이 불가능해지면서 시즌 막판 체력 문제로 컨디션이 떨어지기도 했다. 피렐라를 고정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것이 연쇄적으로 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셈.

또한 피렐라는 후반기에 약점을 공략당하면서 두드러진 성적 하락을 보였다. 그는 올시즌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0.312 20홈런 65타점 OPS 0.923을 기록하며 KBO리그 수위급 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후반기 타율 0.249 9홈런 32타점 OPS 0.759에 그치며 거짓말같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피렐라의 후반기 성적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54명 가운데 40위에 해당했다. 이에 대해선 다른 구단들이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약점을 보이는 피렐라에 대한 분석을 마친 결과라는 주장과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이 수비 뿐 아니라 타격 시에도 지장을 미친 것이라는 두 가지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으로선 어느 쪽이 진실이든 위험 부담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차라리 올시즌 피렐라의 경우처럼 일본 무대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더라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을 물색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는 판국이다.

삼성이 내년에도 피렐라와 동행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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