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과 국민의힘 선대위에 연일 공세
민주당, 윤석열과 국민의힘 선대위에 연일 공세
  • 장성환
  • 승인 2021.12.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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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선대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집중 공격했으며, 다른 인사들은 윤 후보 선대위와 관련한 비판을 쏟아냈다.

송영길 대표는 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 씨가 ‘커튼 뒤에서 내조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며 “‘왕(王)’을 손바닥에 새기고 다녔던 후보와 커튼 뒤의 배우자. 마치 옛날 궁궐에서 어린 왕을 내세우고 수렴 뒤에서 어전회의를 지켜보는 노회한 대비마마의 사극이 그려진다”고 꼬집었다.

이는 전날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인 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이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씨의 역할을 두고 “정치에 전면으로 나서기보다는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둔다고 들었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대통령 뒤의 수렴청정은 최순실 하나로 족하다. 지금 김 씨는 커튼 뒤에서 내조 운운할 게 아니라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서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공범 5명이 모두 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런데 김 씨는 소환 조사도 못 하고 서면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선택적 봐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 검찰 출신이 실권을 장악한 윤석열 선대위 눈치 보기를 하느냐”고 비난했다.

민주당 다른 의원들은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갈등의 원인이 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빌미로 윤석열 선대위를 공격했다.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윤핵관이 물러나거나 인사 조치된 게 아니고 여전히 암약하고 있다. 단순한 입방정의 문제가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불협화음이 있다”고 짚었다.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가 그토록 (조치를) 요구했던 윤핵관은 그대로 있지 않느냐. 원인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윤핵관이 선대위를 계속 주도할 것”이라면서 “이번 국면에서는 김종인·윤석열·이준석 세 분 다 패배자로 (선대위 갈등 봉합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결코 좋지 않다. 결국 승자는 윤핵관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정청래 의원 역시 TBS 라디오에서 “홍준표 의원이 빠진 시한폭탄 선대위고 또 윤핵관·파리떼 이런 게 다 해결되지 않았다”며 “일시 봉합은 됐지만 결국은 김 위원장 자체의 욕심과 천상천하 유아독존적인 성격이 선대위를 더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혹평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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