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학생들의 손글씨, 예술로 재탄생
늦깎이 학생들의 손글씨, 예술로 재탄생
  • 채영택
  • 승인 2021.12.07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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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종합복지관 ‘빛글마을’ 운영
대구평생학습진흥원 공모 선정
문해학습자 캘리그라피 교육 호응
어르신들 학업 성취욕 고취 기여
빛글마을할머니-캘리그라피작품
‘빛글마을’ 프로그램 참여 할머니의 압화 및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캘리그라피 작품.

대구 달서구 상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재)대구평생학습진흥원 공모사업인 ‘지역기반 평생학습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사업 「배움이:락 네트워크 ON 2021」’에 ‘빛(나는)글(쓰기)마을’(이하 빛글마을)이 선정되었다.

‘빛글마을’은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지역 내 저소득·문해학습자 총 33명을 대상으로 ‘캘리그라피 교실’로 운영되었다. 33명의 수강생 중 뒤늦게 한글을 배우며 늦깎이 학생이 된 문해학습자 15명의 특별하고 새로운 도전이 함께 시작되었다.

연필이 아닌 필기구를 활용해 글을 써보는 것이 낯설어 처음 1~2회차에는 수강 참여를 망설이는 수강생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함께 참여하는 동료 참여자들, 문해교육 강사, 담당자의 응원으로 “한번만 더!”를 외치며 수강하였고 회기가 더할수록 참여자들의 거침없는 손놀림은 나만의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매 회차 수업을 마칠 때면 “선생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우리가 늦게 공부하면서 복지관 아니면 언제 이런 걸 다 해봅니까? 진짜 감사합니다.”, “오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공부했어요! 글 배우는것도 더 재미있어지네요.” 라는 어르신들의 마침 인사가 이어졌다. 매 회차 참여 어르신들 손끝에서 탄생하는 작품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한글 배움을 통한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되었다. 참여 어르신들의 삐뚤삐뚤한 글씨가 한석봉의 글씨보다 큰 울림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종연(가명) 어르신은 “선생님, 내가 복지관에 처음 한글 배우러 올 때, 내 이름도 못썼어요. 연필만 들어도 손이 벌벌 떨렸던 내가, 80평생에 처음으로 붓을 다 잡아봅니다.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빛글마을’의 운영으로 문해학습자들의 학업 성취 의욕이 고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한편 ‘빛글마을’ 참여자들의 작품은 대구 상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하는 ‘2021 랜선문화축제 집에서 즐기는 온(ON)마을 달비골’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8일~10일까지 온라인 전시될 예정이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b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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