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백신패스’ 학생·학부모 불만 폭발
‘청소년 백신패스’ 학생·학부모 불만 폭발
  • 남승현
  • 승인 2021.12.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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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접종 중요성 설득 방송에
“너나 맞아라” 댓글 폭탄 쏟아져
“접종 강제, 공산당이냐” 비난도
민주당 “디테일하게 조정 검토”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소아·청소년(12~17세)을 대상으로 학교 단위 백신접종을 추진하자 방역패스 확대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5만명을 넘어서는 등 학생·학부모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학부모 설득에 나섰지만 백신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소년에 대한 사실상 강제 백신접종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서울 양화중에서 ‘학생·학부모·전문가와 함께하는 온라인 포럼’을 열고 “확진된 소아·청소년 다수가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완료하지 않았다”며 “특히 소아·청소년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가정·또래집단·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상당히 확산된 이후 발견되고 있다”며 청소년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의 학생·학부모 16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으며 최고 약 4천명이 동시에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댓글 창에는 일일이 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댓글이 빠르게 올라왔다.

대부분 청소년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유 부총리가 인사말에 나서자 “너나 맞아라” “접종을 강제해 놓고 무슨 포럼이냐” “이게 나라냐 공산당이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울산 옥현중 류진선 학생은 “18세 이하에게는 강제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해 놓고 두 달이 안 되어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게도 백신 패스 적용을 하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몇 년 후 부작용은 알 수 없지 않으냐”고 했다.

부산국제중학교 신유승 학생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간인 학원·독서실·도서관은 제한하면서 종교시설·백화점·놀이공원 같은 곳은 풀어두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청소년에게 백신을 강요하는 것보다 영업제한 시간을 확대하는 게 더 효과적이고 선행돼야 한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과 관련해서 사회적 합의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걱정하는 부분 반영해서 이런 제도가 현장 수용성을 높이면서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안 있는지 적극 모색하고 반영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발발이 거세지면서 더불어민주당도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시행 자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시설과 그렇지 않은 시설 간 형평성 논란이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 디테일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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