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 영부인 후보 김혜경 여사와 김건희 여사의 진검승부를 기대하며
[윤덕우 칼럼] 영부인 후보 김혜경 여사와 김건희 여사의 진검승부를 기대하며
  • 승인 2021.12.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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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주필 겸 편집국장


대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에 대한 호칭과 관심이 갈수록 뜨겁다. 국민들에게는 대선 후보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호감도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범여권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우선은 호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측은 지난 11월 9일 기자들에게 보낸 일정 취소 공지 문자를 통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9일 새벽 낙상사고로 경기도 모처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부인의 호칭이 여사면 당연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의 호칭도 김건희 여사다. 여사(女史)란 결혼한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내편이 귀하면 상대편도 귀하다. 자기편 후보 부인 호칭은 여사로, 상대편 후보 부인 호칭을 ~씨로 붙이면 예의가 아니다. 여야가 마찬가지다. 듣기에 따라 기분이 묘하다.

검증을 빌미로 헐뜯기도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영부인 후보 검증은 당연한 것”이라며 본인이 나서서 각종 의혹을 해명하라며 연일 김건희 여사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여당이 김건희 여사 때리기에 집중하는 것을 보면 눈치빠른 국민들은 어느 정도 판세를 알 수가 있다. 12일 옛 대구MBC 사옥 앞 횡단보도 대기선 가로등에 ‘대통령 배우자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안하는 건히? 못하는 건히?’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을 내건 단체의 이름 등은 없었다. 시민들은 문구의 내용을 봐서 민주당 지지자나 단체 등이 제작해 게시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떳떳하게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있지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더욱 가관이다. “김건희 씨는 ‘커튼’ 뒤에서 내조 운운할 게 아니라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서 질문에 답해야 한다.” 그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추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김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대선후보 배우자는 없었습니다. 커튼 뒤에 숨을 때가 아닙니다. 소통하고 설명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며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앞서 지난 6일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지난 1997년 술집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를 만났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추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공감TV’ 등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쥴리 의혹’에 대해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논평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응할 가치 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인사는 “김혜경 여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수록 ‘김건희 씨는 왜 나타나지 않느냐’는 여론의 압박을 윤 후보가 받게 될 것”이라며 “만약 김건희 씨가 공개 행보를 시작하더라도 김씨의 개인 의혹이 다 풀리지 않은 만큼 민주당엔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건희 여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묘사하고 싶어 하는 ‘김건희 리스크’라 불리는 형태의 프레임 씌우기는 온당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권서 주장하는 ‘김건희 리스크’는 결코 없을 거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1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쪽에서 저주성 발언을 워낙 많이 해서 어쩌면 저마저도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었던 거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를 자주 만나거나 여러 번 만난 것은 아니라면서도 “한 번 조우에서 그렇게 느꼈다. 선입견을 훨씬 상회하는 그런 언행 등을 봤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김건희 여사의 등장이 기대된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전 장관의 반복되는 ‘쥴리’ 언급과 손혜원 전 의원의 성형의혹 제기. 구태해도 한참 구태했고, 수준이 낮아도 이렇게 낮을 수가 없습니다. 대선 시기에 한다는 이야기가 고작 여성 배우자의 성적인 과거 이력 의혹 제기와 얼평이라니, 민주당 스스로는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남의 당 사람도 부끄러울 지경인데.”라고 민주당은 물론 손혜원씨와 추미애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머지 않은 시기에 김건희 여사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씨가 보란듯이 국민들 앞에 등장할 것이다. 그때부터 영부인 후보 김건희 여사와 김혜경 여사의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헐뜯기와 공작정치가 아닌 두분의 진면목이 국민들에게 훤히 드러나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영부인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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