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활판 신문 ‘민간인쇄조보’ 가치 재조명
최초 활판 신문 ‘민간인쇄조보’ 가치 재조명
  • 서영진
  • 승인 2021.12.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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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역사박물관서 학술세미나
독일·중국보다 약 70년 빨라
경제·상업·신속성 모두 갖춰
영천시세계최초활판사진
영천시 세계 최초 활판 방식 일간신문 ‘민간인쇄조보’ 사진.
영천역사박물관(관장 지봉스님)은 16일 영천시립도서관 지산홀에서 ‘제3회 민간인쇄조보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선왕조실록’의 선조신록 및 선조수정실록과 율곡 이이 ‘석담일기(경연일기)’ 등 역사기록에만 존재하던 조선 최초의 신문이자 세계 최초의 활자조판 방식 상업용 일간신문 ‘민간인쇄조보’가 금회 학술세미나를 통해 444년 만에 새로운 도약을 할 예정이다.

2019년에 시작해 3회째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지봉 스님(영천역사발물관장)의 ‘민간인쇄조보 제현상(諸現象)의 문제점’ △남권희(경북대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의 ‘민간인쇄조보 복원에 관한 고찰’ △옥영정(한국학중앙연구원)의 ‘1577년 민간인쇄조보와 16세기 서울의 상업 출판’ △권오덕(한국국학진흥원)의 ‘민간인쇄조보에 사용된 활자와 조선 전기 활자의 서체 비교’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조선 1577년 발행한 ‘민간인쇄조보’는 세계 최초로 활자조판 방식을 사용해 1650년 독일에서 간행한 ‘아인코멘데 자이퉁 Einkommende Zeitungen’보다 73년, 1638년 중국에서 간행한 ‘저보(邸報)’보다 61년 앞선 최초의 활판 신문으로 만들어졌다.

쉽게 만들 수 있는 나무 활자를 이용해 조판 인쇄하는 방식으로 신문을 찍어낸 뒤 그 활자를 풀어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경제성과 상업성 신문 발행에 있어 신속성을 모두 갖춘 근대 신문사의 구조를 갖췄다.

현재 남아있는 조보는 완전한 문서 형식을 갖추지 못한 잔편의 자료이지만, 희귀성과 민간에서 상업 목적으로 활자를 사용하여 인출한 최초의 자료인 점에 의해 2018년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영천시 관계자는 “영천역사박물관이 유형문화재인 민간인쇄조보를 널리 알려주시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연구하는데 더욱더 힘써 주실 것”을 당부했다. 영천=서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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