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 감독 입국 지연…대구FC 전훈 차질 빚나
가마 감독 입국 지연…대구FC 전훈 차질 빚나
  • 석지윤
  • 승인 2021.12.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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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뒤 전지훈련 떠나는데
입국까지 최소 한 달 걸릴 듯
훈련 절반 감독 없이 진행할 판
선수단 파악·전술 등 애로 우려
새롭게 대구FC의 지휘봉을 잡은 알렉산더 가마 감독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내년 초 예정된 팀 전지훈련 초반 일정에 참여하지 못할 전망이다.

대구는 지난 20일 이병근 감독과의 이별을 발표하고 이틀 뒤 경남FC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수석코치로 조광래 대표이사를 보좌한 이력이 있는 알렉산더 가마를 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는 K리그 감독직이 처음이지만 이미 국내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한국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지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대구 선수들과 직접 만나기에는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대구구단은 22일 가마 감독과의 계약을 마무리 짓고 비자 발급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비자 발급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마 감독의 입국은 내년 1월말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대구의 전지훈련 일정. 대구는 약 보름 뒤인 1월 초 ‘약속의 땅’ 경남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단은 1월 첫 번째 주에 출발해 2월 10일 전후로 훈련을 마무리하는 것을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탓에 시즌 개막이 2월 19일로 당겨진 탓에 개막 직전까지 남해에서 담금질을 하게 된다.

대구의 훈련 일정과 가마 감독의 입국 일정에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대구 선수단은 전지훈련 기간 절반 이상을 감독 없이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이전부터 구단을 이끌어 온 감독이 아닌 신임 감독이 전지훈련에 짧지 않은 기간 불참하게 될 경우 선수단 파악과 전술 설명 등 여러 방면에서 애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비자 발급 문제 때문에 감독님의 합류가 늦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최원권 수석코치를 비롯한 다른 코칭 스태프들은 모두 훈련에 참여해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독님도 영상으로 선수단의 모습을 파악하실 예정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광래 대표 이사의 오른팔이었던 가마라는 새 부대에 술을 담은 대구FC가 신임 감독의 늦은 합류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내년 시즌의 첫 걸음인 남해 전지훈련을 잘 준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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