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나우’ 선언한 대구FC, 이적시장 성적표는 과연?
‘윈나우’ 선언한 대구FC, 이적시장 성적표는 과연?
  • 석지윤
  • 승인 2021.12.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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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적극 영입했지만
이들 중 대부분 기대 못미쳐
이번엔 효율적 영입 성공해야
정태욱 등 집토끼 지키기도 관건
리그 우승을 재차 선언한 프로축구 대구FC의 겨우내 이적시장 행보가 주목된다.

대구는 지난 22일 제12대 사령탑으로 알렉산더 가마 감독을 선임하면서 우승 도전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 가마 감독은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등지에서 감독을 맡아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총 12회 우승을 달성한 베테랑 지도자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우승도 해 본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마 감독은 대구에 부족했던 우승 DNA를 심어줄 적임자”라고 말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베테랑 지도자를 영입한 대구의 남은 과제는 이적시장에서 팀의 부족한 자리를 메꿔줄 자원을 영입하는 것이다. 대구는 최근 2년간 우승을 목표로 이적시장에서 기존에 비해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0시즌에 앞서 영입된 연령별 대표팀 출신 황태현과 국가대표 출신 이진현은 주전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한 시즌만에 짐을 쌌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구성윤의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문경건, 박성수, 이윤오 등 골키퍼만 세 명 영입한데 이어 공격수 박기동, 미드필더 황병권, 수비수 서경주 등 전포지션에 고르게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이들 중 문경건은 단 2경기에 나선 뒤 반년만에 팀을 나갔고 나머지 선수들은 한 차례도 선발로 기용되지 못했다. 명백하게 실패한 이적시장을 보낸 셈이다. 그나마 2020시즌 에드가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꿔줬던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데얀, 올시즌 정신적 지주로 필드 안팎에서 선수들의 귀감이 된 베테랑 이근호와 이용래, 윙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주문에 따라 낯선 윙백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대구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기여한 안용우 등만 제 몫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영입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전력 유출의 최소화다. 대구는 지난 겨울 김대원, 김선민, 류재문 등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체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 전경기에 출장했던 김대원의 공백으로 대구는 특유의 역습 축구 구사에 애를 먹기도 했다. 타 팀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정태욱, 김진혁 등 핵심 자원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2년 간 이적시장에서 실패만 되풀이한 대구가 이번에야말로 효율적인 이적 시장을 보내 리그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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