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주관하는 제7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가 지난 27일~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진행된 최종 성과발표회 리딩공연을 끝으로 8개월 간의 교육 과정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뮤지컬 배우 과정과 창작자 과정으로 운영되며 매년 수료 이후 뮤지컬 배우 데뷔 및 창작 작품활동, 관련 분야 진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배우 과정은 연기, 보컬, 안무 등 각 분야별 기초 트레이닝을 통해 기본기를 익힌다. 이 후 실전 무대 훈련인 ‘워크숍 공연’과 창작자 과정 교육생들과 협업하는 리딩공연을 진행한다.

창작자 과정(극작/작곡)은 뮤지컬의 기본 구성과 형식부터 작가, 작곡가 간의 1:1 맞춤형 협업과정을 통해 신작 뮤지컬을 개발하고 배우 과정 교육생들과 함께 창작한 작품을 무대화 하는 리딩공연을 끝으로 모든 교육을 마무리한다.

지난 5월부터 이번달까지 약 8개월 동안 진행된 제7기 뮤지컬아카데미는 창작자 과정 19명(작가 9명, 작곡가 10명), 뮤지컬 배우 과정 22명으로 총 4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난 10월 22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뮤지컬 배우 과정 워크숍 공연에서는 초연 이후 10년이 넘도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 ‘빨래’와 세계를 매료시킨 뮤지컬영화 ‘맘마미아’,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교육생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로 재구성한 ‘뮤지컬 드라마 콘서트’를 선보였다. 본 공연을 통해 교육생들은 실질적인 무대 경험을 쌓으며 뮤지컬배우가 가져야 할 자세를 익힐 수 있었다.

27일과 28일 양일 간 진행된 최종 성과발표회 리딩공연에서는 총 11개의 신작 뮤지컬이 탄생했다. 박물관에 머물고 있는 귀신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 우연한 기회로 동경하던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주체적인 삶의 가치를 알아가는 취업준비생의 이야기, 임시정부의 계획에 휘말려 상해의 한 서커스단에 들어가게 된 황태자 이야기 등 역사극, 스릴러, 코미디, 판타지와 같은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선보였다. 추후 DIMF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 이외에도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올 한 해 다양한 성과를 기록했다.

제15회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란(작 김지식, 곡 권승연, 제작 레인보우 웍스)’에서는 제1,2,3기 수료생 김지식 작가가 극작 및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공식초청작인 뮤지컬 ‘Toward(부제: 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작 서재형, 곡 한아름, 제작 DIMF, 극단 죽도록달린다 등)’에서는 제3기 수료생인 정세은 배우가 출연했다.

제4기 수료생 이삭 배우는 작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이후 뮤지컬 ‘엑스칼리버(제작: ㈜EMK뮤지컬컴퍼니)’ 에도 캐스팅되어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1기 수료생 구지영 작곡가가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판소리 뮤지컬 ‘활극 심청(제작: 벨라뮤즈㈜)’은 지난 9월 30일 ‘2021 웰컴대학로’ 무대에 올라 뮤지컬 음악과 국악의 컬래버레이션을 더한 편곡과 풍성한 라이브밴드 구성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6기 수료생 이가은 작가와 정예영 작곡가는 뮤지컬 ‘메리 애닝’ 으로 2021 공연예술 창작산실 대본공모에 당선되는 등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지역의 다양한 음악분야 청년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대구음악협회와 수성문화재단이 기획한 ‘2021 수성 르네상스프로젝트’ 중 안현우(1기), 주현지(1·2기), 김태윤(2·3기) 등 8명의 수료생이 참여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수성구청과 DIMF가 선보인 새로운 야외 문화축제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도 제7기 뮤지컬 배우과정 교육생들이 다채로운 뮤지컬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뮤지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성장할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처럼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과 뮤지컬 저변확대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운영하여 ‘뮤지컬 도시, 대구’를 소비 중심이 아닌 생산 중심의 인프라로 만들어 가는 등 의미 있는 결실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