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6만7천t 등 13만4천t
150억 투입·1인 2만원 할인쿠폰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평균 40% 가량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시기를 지난해보다 앞당겨 설 전 3주 동안 역대 최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 기간 소비자들에게 성수품 할인쿠폰을 지원해 체감 물가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설 연휴 직전인 오는 10~28일에 주요 성수품 약 13만4천t(톤)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농축산물 물가는 잦은 강우와 큰 일교차에 따른 작황 부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불안 심리와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오는 10일부터 단계적으로 10대 성수품인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를 총 13만4천t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최근 5년간 성수기 최대 공급량인 각 1만8천700t, 6만7천499t을 공급한다. 계란은 향후 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6월 말까지 계란·계란가공품 할당관세를 기존 8~30%에서 0%로 낮추고, 필요할 경우 수입 신선란 공급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시기에 따라 성수품 공급량도 조절하기로 했다. 성수품 수요가 가장 큰 17~23일에 전체 물량의 46.0%를 공급하고, 10~16일에는 31.0%, 24~28일에는 23.0%를 각각 내놓는다.
이와 함께 약 150억원을 투입해 소비자들에게 성수품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소비자들은 10~28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중소형 슈퍼, 친환경 매장 등에서 주요 성수품을 1인당 최대 2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생산자 단체가 주관하는 할인·특별기획전도 열린다. 농·축협은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몰에서 제수용품과 과일 선물꾸러미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