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대 양여 대구공항, 이전 사실상 불가능”
“기부 대 양여 대구공항, 이전 사실상 불가능”
  • 김종현
  • 승인 2022.01.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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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항 지키기 본부 성명
“이전 땐 접근성 강점 사라져
54㎞ 거리 연 천만명은 환상
실패한 무안공항 판박이 꼴
민간공항 독자 운영 검토를”
대구민간공항 지키기 운동본부(공동대표 양희, 최봉태, 김성년)는 6일 성명을 통해 대구시가 공항관련 특별법을 언급한 순간부터 기부 대 양여방식의 대구공항 이전은 불가능함을 인정한 것이며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민간공항 이전이 확정이라도 된 것처럼 대구시민을 호도한 것은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운동본부는 무안공항이 계획될 때 992만 명의 이용 예측을 내놓았지만 현재 무안공항의 연 이용객은 40만 명에 불과하며 무안공항은 광주시청에서 46km, 대구공항 이전지는 54km가 떨어져 있어 연간 천만명이 이용할 것이라는 대구시의 환상은 이미 실패한 무안공항의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또 2019년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대구공항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공항 이용객은 대구시민 62.5%에 더해 포항, 경주, 영천, 경산과 같은 군공항 이전지와 거리가 먼 경북 동부지역 수요가 약 73%을 차지했고 경남, 울산, 대전, 서울을 넘어 전남권까지 포함하는 대구경북 외 지역 이용객이 16%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이 대구국제공항을 선택한 이유도 ‘공항까지 가깝다’ 55.9%, ‘공항까지 교통이 편리하다’ 20.2%로 나타나 군위·의성으로 이전할 경우 접근편의성이 뛰어난 도심공항의 강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건설 비용 조차 5조원을 이미 넘어서 10조원이 들지도 모르며 건설기간도 10년이 될지 얼마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공항이전이 확정된 양 시민들을 호도하고 무조건적인 낙관론만 말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운동본부는 “현 위치의 대구민간공항은 내륙도시인 대구와 경북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대구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사활적 인프라일 수밖에 없다”며 “인구 250만명의 대구가 흑자공항으로 전국3대 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바, K2 이전과 별개로 민간공항의 독자운영까지도 정부와 지자체는 광범위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희 공동대표는 “이전공항 자체의 생존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구민항을 폐쇄해야 할 명분은 없다. 지역의 미래에 사활적인 인프라인 대구민간공항의 존치가 가장 현실적으로 유일한 길”이라며 “올해 대구민항 존치를 위한 시민운동을 강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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