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짧고 낮은 밤 꿈을 꾼다
온 몸과 마음을 비틀어 격렬하게
풍선처럼 폐가 부풀어 오르면
심장이 부서지는 소리 들리고
두 번째 나팔소리 들릴 때
눈을 비비며 다시 일어나
나는 바다로 간다
◇유혜경= 서울生.강원도 원주에서 詩作활동중. 서울동덕여고 졸업. 원예학, 국어국문학, 힌디어 힌디문학사 공부. 저서: 자전적 에세이 <그림자이야기>,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며 노마드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 등.
<해설> 꿈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화자의 이야기는 바다에서 갈구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니면 바다를 보며 화자의 꿈을 반추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심장이 부서질 만큼 강한 온 몸을 비틀어 격렬하게 화자를 깨운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지며, 무슨 사건이 일어날 것 만 같은 시를 읽었다. 부디 생각의 정리가 되는 바다였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면서 바다가 주는 희망곡을 기대하게 된다. -정소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