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김정원 학생, 인문학백일장서 ‘장원’ 차지
영진전문대 김정원 학생, 인문학백일장서 ‘장원’ 차지
  • 남승현
  • 승인 2022.01.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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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학 생활서 겪은 교훈 소개
1월10일영진
영진전문대 도서관이 최근 제7회 인문학백일장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은 장원을 차지한 김정원 학생.

“일본서 6개월을 보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꾼다는 교훈을 얻었답니다.”

일본 취업을 향한 열정을 ‘당신은 바보입니까’란 글로 담담히 담아낸 영진전문대 김정원 학생(컴퓨터정보계열 3년, 24·사진)이 영진전문대 도서관이 개최한 제7회 인문학백일장에서 장원의 영예를 차지했다.

“저는 영진전문대학교 일본취업반에 들어가기 위해 인천에서 대구까지 내려왔습니다. 입학은 했지만, 저의 목표였던 일본 취업반에 합격하지 못했고, 일본 취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휴학 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됐습니다.”

그는 일본서 잡화점, 음식점, 편의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원, 부족한 일본어 실력이지만 수차례 면접을 거치며 경험을 쌓아, 최종적으로 꼬치 튀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설거지부터 재료손질, 음료 만들기 등 차근차근 일을 배워 나아가던 어느 날, 처음으로 청소를 배우게 됐는데, 아르바이트생 선배가 저에게 ‘이 테이블 좀 닦아라’고 말을 건넸다”며 “하지만 일본어가 미숙했던 나는 선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 선배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저에게 ‘당신은 바보입니까?’라고 해 가게를 찾은 사람들 앞에서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그 자리에 덩그러니 멈춰 섰다”고 했다.

포기하고 귀국까지 생각했던 그는 “‘앞으로도 어떠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는데, 고작 이런 일로 꿈을 포기 할 수는 없다’고 각오를 다지고, 유니폼에 수첩과 펜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모르는 일본어는 반드시 메모하고,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반드시 조사하고 복습했다”고 고단한 유학생활을 소개했다.

이렇게 일본서 6개월을 김 씨는 복학 후 ‘일본IT기업주문반’에 들어갔고 올해 JLPT시험에서 1급이자 만점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교세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합격, 내년 봄이면 꿈에 그리던 일본 취업을 나가게 됐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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