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으로 위기를 기회로
호랑이 기운으로 위기를 기회로
  • 승인 2022.01.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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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경북본부장


더 좋은 일만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2022년을 시작한지도 10여일이 지났다. 새해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졌지만 코로나19의 위협은 여전하다. 계속되는 신종 변이 출현으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는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연이어 치러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새해를 맞는 희망과 상관없이 대구경북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보수 야당인 국민의 힘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낯빛은 코로나19와 더해져 어둡기만 하다. 서민들의 어려움은 아랑곳없이 오직 이전투구(泥田鬪拘)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치권에 기댄 희망의 불씨가 꺼져 갈수록 직접 민생과 부딪히는 경북도 행정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도민들은 역사적으로 위기의 순간마다 중심에 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오던 경북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더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경북 경제는 여전히 피폐해져가고 청년인구의 유출로 도내 시·군의 소멸지수는 전국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성장 동력 개발 또한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새해 시작부터 바쁘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경북도정을 볼 때 그나마 기댈 곳이 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경북도는 2022년을 민생과 경제 그리고 경북 대전환의 원년으로 정하고 도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붇기로 했다. 10일부터 시작된 올해 첫 실·국 및 출자출연기관 업무보고 역시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긴장감과 절박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실·국별로 보고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분야별 유관 실?국과 출자출연기관이 합동 질의 응답과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업무보고에서 이철우 지사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올해 경북을 확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지사는 신년 인터뷰에서도 경북도가 처한 지금의 위기 극복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투자에 대한 깊은 고민과 포부를 내비쳤다. 먼저 코로나로 인해 피폐해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생살리기 특별본부를 재가동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재정의 7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여 경기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기대가 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일에 기존의 틀을 깬 대전환과 파격적인 투자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빠르게 완성해 통합신공항과 기존의 포항공항, 차후 완공되는 울릉공항을 연계하여 3가지 색깔을 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권을 만들 계획이다. 통합신공항에는 최첨단 국제공항에 걸맞는 인프라와 관광단지, 주변부를 국제도시로 육성하는 전략까지 경북의 성장틀을 바꾸는 작업을 해나갈 예정이다. 군위와 의성에는 민?군 종사자를 위한 신도시를 건설하고 공항의 배후지역에는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국제항공물류기업을 유치하고 기존 산업의 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농식품산업클러스터, 저온유통물류센터도 조성한다.

대구와 경북의 미래를 위한 화두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불씨도 다시 이어간다. 지난해 본격화한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민의 공감과 이해가 부족했다는 의견을 받아들이고 이번에는 공감대 형성과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행정통합에 앞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하여 초광역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합 기능을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를 통해 500만 명 이상의 광역 경제권을 만들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교통, 의료, 교육, 문화, 복지시설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에 제2거점을 두고 순환 거주하는 방식인 듀얼라이프 흐름을 선도해 나간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선제적으로 경북을 메타버스 수도로 선언하며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메타경북기획팀을 설치하고 빅데이터 분야를 합쳐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전담국을 설치한다. 조만간 메타경북기획팀을 설치해 메타경북 기본 계획 및 관련 연구, 메타버스 정책사업 발굴 및 핵심 프로젝트 추진, 제도 개선과 교육 등 총괄 컨트롤 타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 대학, 유관기관 등과 메타버스 정책자문단도 구성해 메타경북 추진 방향 및 전략 자문, 중앙부처 및 민간기업 연결과 정책추진 협력 등에 나서게 한다. 세부적으로는 한글, 한복, 한식, 한옥 등 4대 한류 빅데이터 구축, 메타버스 한류타운 조성, 현실·가상 경제 융합 플랫폼 구축, 메타버스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추진, 한류 국제교류센터 구축 등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산업, 문화관광, 교육, 도시, 농축산?해양, 소통, 행정 등 각 분야에서 메타경북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실망스런 정치권과 달리 경북도는 벌써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북의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소처럼 우직하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묵묵히 앞으로 나갔다면 올해는 호랑이처럼 기운차고 과감하게 위기를 이겨내고 도약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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