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도 4주 연속 마이너스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 지속
전국 매매가 0.03% 상승 유지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1월 둘째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역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인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공급·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매물이 쌓이면서 매매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월 2주(1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해 13일 공표한 결과, 대구는 지난주 대비 매매가는 -0.06%, 전세가는 -0.03%를 기록했다. 대구와 세종·대전만 전국에서 마이너스 매매가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11월 3주 이후 9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세가도 12월 3주 이후 4주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 아파트매매가는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만 해도 7.69% 오르며 매매가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공급·입주 물량이 대폭 늘어나고 매물이 쌓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주 대구 매매가에 대해 “매물적체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구(-0.11%)는 효목·신천동 위주로 하락하며 대구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달서구(-0.09%)는 본·신당동 위주로, 중구(-0.06%)는 대신·남산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월 2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상승폭(0.03%)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12%)·광주(0.11%)·강원(0.09%)·충북(0.09%)·충남(0.09%)·울산(0.08%)·전북(0.08%)·경북(0.07%)·인천(0.06%) 등은 상승, 세종(-0.28%)·대구(-0.06%)·대전(-0.03%)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22→124개) 및 보합 지역(19→21개)은 증가, 하락 지역(35→31개)은 감소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0.03%)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16%)·충북(0.13%)·광주(0.10%)·제주(0.09%)·경남(0.08%)·충남(0.07%)·경북(0.07%)·전북(0.05%) 등은 상승, 세종(-0.38%)·대전(-0.04%)·대구(-0.03%)·경기(-0.01%)는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29→117개)은 감소, 보합 지역(22→25개) 및 하락 지역(25→34개)은 증가했다.
대구 전세가는 중구(-0.09%)의 낙폭이 가장 컸고 달서구(-0.07%), 서·남구(-0.04%), 동구·달성군(-0.02%) 순으로 하락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