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지원 정원 초과 …응급의학과는 0명
내과 지원 정원 초과 …응급의학과는 0명
  • 조재천
  • 승인 2022.01.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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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수련 병원, 전공의 추가 모집 양극화
내과 총 6명 모집에 8명 몰려
경북대병원 경쟁률 2.5 대 1
응급의학과 모집결과는 참담
“일반·코로나 환자 모두 감당
과중한 업무 우려 기피 현상”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에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내과·응급의학과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를 추가 모집한 결과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대구 지역 수련 병원 중 내과에는 정원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 반면, 응급의학과에는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대구 지역 각 수련 병원에 따르면 내과의 경우 총 6명 추가 모집에 8명이 지원했다. 병원별로 보면 경북대병원은 2명 모집에 5명이 지원해 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은 각각 1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해 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남대병원은 1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지역 수련 병원 중 올해 내과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병원은 없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에 인력 지원을 위해 전국 내과 전공의 미충원 수련 병원의 신청을 받아 전공의 50명을 추가 모집하는 한편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병원, 거점 전담 병원으로부터 배정 신청을 받아 내과 전공의 50명을 추가 모집했다.

내과 전공의 추가 모집과 달리 응급의학과 전공의 추가 모집 결과는 참담하다. 병원별 모집 인원은 경북대병원 3명, 영남대병원 1명, 대구가톨릭대병원 1명, 칠곡경북대병원 1명이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응급의학과를 기피하는 인턴들 경향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수련 병원 중 올해 응급의학과 전공의 정원을 채운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이에 계명대 동산병원을 제외한 각 병원은 미충원 전공의 수만큼 추가 모집에 나섰지만 인턴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응급 환자와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모두 감당하고 있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수련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이 계속해서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병원 자체적으로 환자가 적은 과에 소속된 인력을 중심으로 순번을 정해 일정 기간 동안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전공의 추가 모집에서 지원자가 있었더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또 다른 수련 병원 관계자는 “올해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한 병원에서는 기존 전공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며 “굳이 의사가 하지 않아도 될 업무는 간호사 인력을 늘려 담당하게 하는 방식으로 가중된 업무를 분산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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