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재보선 공천’ 새 뇌관…또다시 내홍 겪나
국힘 ‘재보선 공천’ 새 뇌관…또다시 내홍 겪나
  • 윤정
  • 승인 2022.01.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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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자기들끼리 잿밥에만 관심
갈등 수습할 사람이 갈등 증폭”
尹 “공정한 위원회 구성하겠다”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보선 공천 후보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제안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두 사람은 전날(19일) 만찬 회동을 계기로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가 극적으로 성사되는 듯했으나 보선 공천 문제가 뇌관으로 급부상하면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종로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윤 후보와 전략공천 관련 이견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국민이 불안해하니까”라며 입을 열었다.

홍 의원은 “종로에 최재형 같은 사람은 공천하게 되면 깨끗한 사람이고 행정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니까),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정 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중에, 그런 사람들이 대선의 전면에 나서야 증거가 된다”라며 “그래서 요청한 것이다. 그걸 두고 명분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들끼리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서”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언급하며 “그런 사람이 이끌어서 대선이 되겠나”라고 했다. 앞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분열의 씨앗’이라고 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이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만약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정리를 했어야지,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하는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나”라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쏘아붙였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홍 의원이 전략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저는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공천 제안으로 파열음이 나온다’는 질문에 “파열음이 나온다는 얘기를 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 뭐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은)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공정한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 더 구체적인 말씀을 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 방향에 대해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분이 오시면 국정 운영에 도움 되는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애티튜드(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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